성주고등학교(교장 권순박)가 학생들이 과목별로 교실을 옮겨다니며 수업 듣는 ‘교육과정 혁신학교(A타입, 교과교실제)’에 선정(교육과학기술부)되는 기쁨을 안았다.
경상북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일 교과부는 교과교실제로 전환을 희망하는 전국 162개교 중 시·도교육청의 1차 심사를 통과한 66개교를 대상으로 자체 선정위원회 최종 심사를 거쳐 중학교 17개교, 고등학교 28개교 등 총 45개교를 선정했다.
경북 도내에서는 성주고를 비롯한 김천고, 영주제일고, 안동중 등 총 4개교(송도중 탈락)가 뽑혀 교실 중·개축비, 학습 기자재 지원비 등 올해 15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특히 성주고는 현장심사 등에서 작년 농산어촌우수고 육성 자율학교 기숙형 공립학교에 선정돼 교과 특성에 맞는 맞춤형 수업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과 증축이 필요 없다는 것, 전면 재배치에 따른 리모델링 소요 예산 적정 등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또 1교사 1교실제를 운영할 수 있는 시설 공간과 홈베이지 공간 4실이 이미 확보된 점도 장점으로 거론됐다.
이로 인해 성주고 학생은 앞으로 거의 모든 과목에 걸쳐 이동수업을 받고 수업시수를 자율 편성해 특정 과목을 학년·학기별로 몰아서 듣는 집중이수제도를 하게 된다. 또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사회 중 3과목 이상에 대해 수준별 이동수업을 하고 특화된 교육과정을 짜며 학교 밖 교육기관과 연계한 과정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제도도 도입된다.
특히 내년에는 교사 및 행정보조 인력 확보를 위한 예산도 지원된다.
반면 교과부는 매년 성과를 평가하고 학생·학부모, 교직원 만족도를 조사해 우수 학교와 교사는 표창하되 평가 결과가 나쁠 때는 시·도교육청을 통해 컨설팅을 해주고 개선의 여지가 없으면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한편 교과교실제는 과목별로 전용 교실을 두고 학생들이 미국, 유럽, 일본 등처럼 수업 시간표에 따라 교실을 이동하면서 수업을 듣게 하는 교육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