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지만 성주중앙초등학교(교장 백경흠) 일부 학생들의 발길은 이른 아침부터 학교로 향한다. 2층 도서관 등 각 교실에 모인 학생들은 주어진 시간에 국어와 수학을 공부한다. 특히 부모님 등 평소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고민도 서슴없이 상담하곤 한다. 이들 학생을 지도하는 이는 바로 교사가 아닌 대학생. 지난 3일부터 중앙초가 방학을 맞아 운영하고 있는 대학생 및 다문화 ‘멘토링’이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멘토링은 인근 지역 우수 대학생들이 방학기간 동안 대학 소재지가 아닌 곳에서 멘토링에 참여하는 것으로 멘토(mentor-대학생)에게는 아르바이트의 기회를 제공하고, 멘티(mentee-학생)에게는 교과·특기지도 등을 지도해 지역 학력 격차를 줄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대학생 멘토링 지난 14일(일 4시간) 끝난 대학생 멘토링은 3학년 5명, 5학년 5명 등 총 10명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저소득, 기초생활수급자, 기초학력부진, 희망자 등으로 소외계층을 우선 배려했다. 이들을 가르친 대학생은 도보라(계명대 사범대학 유아교육과, 2년)·서지은(경북대학교 신소재공학부, 1년)씨로 모두 성주여고 출신이면서 선후배 사이라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서씨는 “방학 기간에 친구들이랑 놀러 다니는 것도 좋지만, 고향 후배들의 학력 향상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며 “올해 처음 해보는 멘토링이지만, 추후 기회가 되면 또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솔지(5년)양은 “학원은 학생수가 많아 선생님에게 질문할 시간이 부족한데, 여기서는 자유롭게 물어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았다”며 “올해 멘토링은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보충하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다문화 멘토링 19일까지(일 2시간) 이어지는 다문화 멘토링은 대구교대 3학년에 재학중인 박종욱·서진욱씨가 맡았다. 이들은 1학년 2명, 2학년 1명, 3학년 1명 등 총 4명의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낱말 단계장, 단원·단계별 학습지를 활용한 수업과 한국어 및 기초교과 등을 가르쳤다. 박씨는 “과 친구와 교수님의 권유로 성주에서 다문화 멘토링을 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보람도 있고 괜찮은 것 같다”며 “지역의 학생들은 대도시와 달리 순수하고 착해 수업 진행이 한결 편했다”고 말했다. 김모(1학년)양은 “집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집중이 잘되는 것 같아 너무 좋다”며 “수업도 단체가 아닌 개인교습 형태로 이뤄져 더욱 알찬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최종편집:2025-05-16 오후 01: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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