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성주중앙초등학교(교장 백경흠)가 관내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최초로 전교어린이회 임원 선거에 터치스크린 전자투표를 시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터치스크린 전자투표는 기존의 종이 용지 대신 투표권 카드를 사용하고, 화면에 표시된 후보를 손가락으로 선택만 하면 끝나는 것으로 성주군 선거관리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이뤄졌다.
투표는 본인 확인→투표권 카드 수령→투표권 카드 투입→후보자 선택→투표 결과 확인→투표권 카드 반납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그동안 기표 과정에서 실수로 생기는 무효표 방지는 물론 개표와 검표 시간도 10분 이내에 끝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날 전교어린이회 임원 선거에서는 4∼6학년 178명이 참가한 가운데, 백정현(6년) 학생이 전교 회장에 선출됐고, 김지현(6년) 학생과 박은정(5년) 학생이 부회장에 각각 당선됐다.
백정현 학생은 “전자 투표로 선거를 해보니 신기하면서 재미있었다”며 “비록 학교에서 하는 작은 선거지만, 유익한 시간이 됐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맹종한 윤리과학부장은 “예전에는 전교어린이회 임원 선거를 하면 2시간 정도 걸렸는데, 전자투표는 1시간도 안 걸려 시간과 인력을 줄일 수 있었다”며 “투표 과정도 선관위 직원이 참관해 학생들이 새로운 선거 문화를 체험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4일에는 대가초등학교(교장 김응삼)도 터치스크린 방식을 이용해 전교어린이회 정·부회장을 뽑았다.
박선정(4년) 학생은 “후보자의 얼굴을 컴퓨터로 보고 투표하니까 신기하면서도 떨렸다”며 “부모님께 전자투표 한 것을 자랑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전교생이 48명뿐인 전형적인 농촌 소규모 학교지만, 첨단 전자투표를 통해 정보 기초 획득은 물론 민주시민의 자질을 높기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