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힘으로 바퀴를 회전시켜 움직이는 이륜차. 바로 자전거다. 성주에도 자전거로 직장에 출퇴근하는 이가 있다. 그는 매일 아침 7시 30분이면 자택에서 자전거 출근을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머리에는 보호장구인 헬멧을, 손에는 넘어질 때를 대비한 장갑을 착용한다. 그리고 햇빛을 막아주는 고글과 사이클용 옷만 갖추면 준비는 끝난다. 7시 50분쯤 되면 그는 힘차게 페달을 밝고 집에서 나온다. 그의 집은 성주읍 청일아파트지만, 직장은 약 15km 떨어진 용암면사무소다. 주인공은 용암면에 근무하는 이종명(52, 지방기능직)씨. 기자가 바라본 그는 말수가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마음은 따뜻했다. 환하게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그에게 자전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언제부터 자전거를 타게 됐나? -작년 4월부터 자전거를 탔다. 예전부터 자전거 타고 출퇴근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실천하지 못했다. 물론 개인 자동차도 있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면 기분이 좋아진다. 앞으로도 여건만 된다면 계속 자전거를 타고 성주 곳곳을 누비고 싶다. 왜 자전거를 타게 됐나? -운동 때문이다. 나이가 50을 넘자,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따로 시간을 할애해 운동하기가 힘들어 자전거를 선택했다. 출퇴근을 자동차가 아닌 자전거로 하면 금전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마음마저 상쾌해진다. 일주일에 얼마나 타나? -보통 일주일에 3번 정도 탄다. 비가 오거나 개인적인 모임이 있을 때는 어쩔 수 없이 자동차를 이용한다. 또 겨울에는 자전거를 타고 싶어도 날씨 때문에 힘들다. 가끔 여유가 있는 주말에는 대구, 김천, 고령, 칠곡 등을 순회하면서 100km가 넘는 장거리 자전거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자전거를 타면 좋은 점? -흔히 자전거는 하반신 운동만 될 거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온몸의 근육을 쓰는 운동이다. 페달을 밟는 것은 다리지만 다리의 힘이 고스란히 페달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팔, 등, 배 근육이 동시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하체 관절에 이상이 있거나 뼈엉성증 환자, 여성, 노약자에게 특히 좋다. 또 비만인 사람은 달리거나 걸을 때 무릎과 발목에 하중이 실려 관절 손상의 위험이 있는데 자전거는 그런 위험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자전거 가격은? -가까운 지인을 통해 저렴하게 샀다. 가격은 45만원이다. 비싼 자전거는 아니지만 출퇴근용에는 전혀 지장 없다. 잔고장도 없는 편이고 조작도 간편하다. 주위 반응은? -사실 대부분 농촌지역은 도로 여건상 자전거를 타기에는 다소 안 좋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집에서는 위험하다고 타지 말라고 한다. 저녁 시간에는 어두워서 조금 위험하기도 하지만, 아직 사고 난 적은 없다. 특히 동료와 지역 주민들은 많이 격려해주고 용기가 대단하다고 호평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지역민들이 오토바이보다는 자전거를 많이 탔으면 좋겠다. 자전거를 타게 되면 따로 시간을 내서 운동 할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생활의 여유도 생긴다. 그래도 근래에는 마을 곳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지역민들이 많아 마음이 흐뭇하다. 언제까지 자전거를 타게 될지는 모르지만, 계속 타고 싶다. ◆프로필 △1958년 선남 출생 △선남초 졸업 △명인중학교 졸업 △성주농업고등학교 졸업 △선남 출신 명인중 동기 모임(선명회) 총무 역임 △성주군청 산악회 부회장 △좌우명: 쉽게 얻으려고 하지 말고, 쉽게 포기도 하지 마라
최종편집:2025-05-16 오후 01: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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