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 태실 수호도량인 선석사에 일반인 태실을 봉안하는 법당이 국내 최초로 들어섰다.
지난 25일 선석사(주지 혜만스님)는 경내에서 성우스님(불교TV회장), 허운스님(동화사 주지), 이창우 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실법당 낙성식과 자모관음보살 점안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서 성우스님은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일깨우는 태실법당 건립은 저출산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이 시대에 어떤 대작불사보다 절실한 불사”라고 격려했다.
이후 선석사는 낙성식을 하고서 문화예술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조선시대 장태문화와 불교의 태아관 등 태문화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는 태실법당 준공을 기념해 세종대왕자 태실이 갖는 역사적인 가치를 기리고 태실의 수호사찰로서의 위상 정립과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기 위해 개최된 것으로 불자, 지역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제1강연은 ‘조선시대의 장태문화’란 주제로 이덕주 前 초전초등학교장이 맡았고, 제2강연은 ‘불교의 태아관’이란 주제로 오형근 동국대 교수가 진행했다. 또 제3강연은 ‘한국인의 임신 태교 출산에 관한 발달사’란 주제로 황옥자 동국대 불교아동학과장이 강단에 올랐다.
이 군수는 “이번 태실법당 준공 태문화 학술세미나는 군에서 계획하고 있는 세종대왕자태실 생명문화공원 사업 등에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자로는 염석헌 보건소장, 박재관 성주군학예연구사, 윤석인 강원고고문화연구원, 박화문 대구대 특수교육과 교수 등이 참여해 열띤 논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