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향토 가수 백년설이 때아닌 친일파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노래비 및 흉상 제막식이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됐다. 이날 성주중·고등학교 총동창회(회장 주설자)는 성주고등학교에서 정기총회 및 백년설 흉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용수·배춘석·유성환·한인규·여상수·이교연·이상희·도승회·정규성·김대일·여수동 고문뿐만 아니라 이창우 군수, 이태근 고령군수, 백인호 군의장, 김지수·박기진 도의원, 성주 설칠득 회장, 대구 백규현 회장, 서울 도경회 회장, 부산 한낙희 회장 등 총 4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지난 2년간 동창회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한 장해익 전 동창회장에게 공로패가 전달됐고, 백년설 노래비 및 동상 건립에 적극 협조한 김재현 재경향우회장, 여남희 대구목련회장, 성주이씨 대종회, 재경성주문화사업후원회, 농서장학회에게도 감사패가 수여됐다. 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성주 농민회에서 백년설 선생을 친일파라고 지칭하며 흉상 제막식을 반대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백년설 선생은 독립정신으로 민족의 고난과 역사를 노래로 대신 불렀던 분이며 자랑스러운 우리의 선배다”고 말했다. 또 “백년설 선생 흉상과 노래비를 건립하기 위해 150여명의 동창회원 등이 자발적으로 6천만원을 모아주었고, 이중 4천여만원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상희 고문(前 장관)은 “지역 모 단체는 백년설 선생을 친일파라고 부르는데, 이렇게 규정 하려면 일제시대때 우리 민족이 어떻게 삶을 살았는지부터 생각해달라”면서 “조금만 친일과 관련됐다고 무조건 친일파라고 몰아붙이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본인은 우연히 백년설 선생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 그분 이상으로 이 나라를 사랑한 사 람은 없다. 반대를 하려면 정확히 알고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원백 경찰서장을 비롯한 정보계 직원, 전의경 등 100여명의 경찰이 투입, 만약의 사태를 대비했다. 인터뷰 -------------------------------------------------------- “문화적 가치로 백년설 선생 같은 분 찾기 힘들다” “마음이 아프다” 주설자 회장이 기자가 던진 백년설 흉상 논란 관련 첫 인터뷰 질의에서 한 이야기다. 주 회장은 “농민회 등에서 백년설 흉상 건립을 반대한다는 소식을 듣고, 총동창회 총무와 재무이사가 농민회 간부를 만났지만 양쪽의 입장만 확인한 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백년설 선생은 우리 학교 선배이고, 우리가 좋아서 모교에 흉상을 세우는데 왜 농민회에서 개입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친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본인들의 강요에 못 이겨 부른 노래다”며 “농민회에서 설치한 불법 현수막을 관련 기관에 철거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성밖숲 앞 노래비도 철거해야…” 백년설 선생 추모사업을 반대하고 있는 성주농민회(회장 백준현)의 의지는 대단했다. 여노연 성주농민회 사무국장은“학교는 매우 거룩하고 성스러운 교육의 장소인데, 그곳에 친일파인 백년설의 흉상과 노래비를 세운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반드시 건립하고 싶다면, 그의 조상 무덤이 있는 곳에 하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백년설이 지역 대표 가수인 것은 인정하지만, 친일행위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조만간 백년설의 행적을 지역 주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흉상과 노래비 철거에 대한 서명운동도 벌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비록 60∼70년이나 지난 일 이지만 아닌 건 아니다”고 백년설의 친일 행위를 강력히 비판했다.
최종편집:2025-05-16 오후 01: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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