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홈페이지가 지자체의 홍보에만 치중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유게시판(참여마당)에는 광고성 글등이 무차별적으로 실려 있어도 삭제하지 않는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지난 99년11월 개설한 성주군 홈페이지는 총 10만5백84명(6.27일 오후 5시 현재)이 방문해 이중 1천90명이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렸는데 대부분 사원모집에서부터 홈페이지 제작, 신용카드, 각 자치단체의 축제행사, 정보통신 광고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 게시판에 글을 게재하기 위해선 글쓴이의 주민등록번호를 필수적으로 입력해야만 글을 올릴 수 있어 주민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자신을 「부탁받은 사람」이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군민이 자유롭게 글을 올리 있는 자유게시판에 글쓴이의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는 게시판이 어디있나』며 『자유게시판은 쓴소리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게 그 근본 취지인데 작성자의 인적사항을 요구하다니…』라며 개탄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네티즌은 인근 자치단체 홈페이지를 빌려 성주군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고령군청에서 퍼온 글」이라는 제목아래 자신을 「성주인」이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자유게시판에 올려진 글 때문에 글쓴이가 피해를 본다면 그것은 중대한 사건이자 그 책임은 성주군청에 있다』며 『어떠한 이야기도 자유게시판에는 올려져야 하며 그 자체에서 평가받고 필터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성주군청 총무과 정보통신계 한 관계자는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았던 개설당시에는 비방성 글 및 안좋은 글들이 많이 올라와 올해부터 실명제로 전환, 주민번호를 요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자유게시판 외에도 민원부조리 신고센터 및 주민생활 불편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각종 민원사항과 관련, 적절한 항목을 선택해 글을 올리길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