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대구 죽전초등학교 황선희 교사와 다문화 학생 16명은 수륜면 수륜리(윤동마을)에 위치한 의성 김씨 사우당 종가를 방문했다.
이날 이들은 6.25 전쟁 때 피난 공간으로 활용됐던 동굴, 조상이 사용했던 우물, 한복 입기, 궁중의상 관람, 차 마시는 방법, 북 및 장구 쳐보기 등 다양한 고택 예절 다도 놀이 음식체험을 하면서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특히 22대 종부 이주현(36)씨의 가야금 연주는 다문화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나비하(4년) 학생은 “이곳에서 살고 싶은 정도로 사우당 종가가 너무 좋다” 며 “가야금 소리는 가슴이 터질 것 같고,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이다”고 사우당 종가 방문 소감을 전했다.
류정숙 21대 종부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 문화를 지키고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뿌듯함을 느꼈다” 며 “앞으로도 우리 문화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종가 예절 다도 교육에도 열과 성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류 씨는 조선 개국공신 문절공 김용초(文節公 金用超, 1329∼1405) 선생의 21대 종부로 현재 성주여성유도회장, 경상북도 예절다도교육회장 등을 맡고 있으면서 종가 내 우리문화체험장을 마련해 다양한 우리 전통문화 교육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