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78개 전기 고등학교 중 절반에 가까운 학교가 2010학년도 신입생 모집 정원을 못 채웠지만, 성주지역 전문계 2개교는 정원을 채우는데 성공했다.
지난 9일 道 교육청에 따르면 특수 목적고, 특성화고, 자립형 사립고, 전문계고 등 경북도내 78개 전기 고등학교에서 내년도 신입생 원서 접수(지난 2∼4일)를 마감한 결과, 전체 9천564명 모집에 1만211명이 지원해 평균 1.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관내 전문계고인 명인정보고와 성주여고는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디지털애니메이션과 30명, 문화콘텐츠과 30명, 마케팅물류과 30명 등 총 3개 과에 90명의 신입생을 모집하는 명인정보고는 98명이 지원해 道 평균 1.06대 1보다 높은 1.09대 1을 기록했다.
이로써 명인고는 4년 연속 입학 정원을 채워 명문고의 입지를 조금씩 다져가고 있다.
성주여고도 60명 모집(인터넷정보통신과 30명, 전자상거래과 30명)에 60명이 지원해 정원을 채웠다.
반면 △안동공업고 240명 모집에 171명(-69명) △기계고 66명 모집에 12명(-54명) △구룡포여자종합고 66명 모집에 18명(-48명) △강구정보고 60명 모집에 23명(-37) △금성여자상고 60명 모집에 26명(-34) △김천상고 60명 모집에 42명(-18) 등 전체의 43.5%인 34개교는 정원을 채우지 못해 앞으로 추가로 신입생을 모집해야 할 상황에 처해있다.
서병완 명인정보고 교무부장은 “지원자는 98명이지만, 입학을 하려고 문의했던 인원은 더 많다”며 “내년에는 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사업비 17억)도 건립된다. 이렇게 되면 지원자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익수 성주여고 교무부장은 “예전에는 전문계고 입학생 모집이 다소 힘들었는데, 최근에는 거의 정원을 채우고 있다”며 “12월에 모집하는 보통과 학생 모집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성주여고와 명인정보고는 오는 10일 신입생 전형을 하고서 16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강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