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향교 복원 및 정비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성주군은 지난 10일 군청 2층 상황실에서 성주향교 복원 및 정비계획수립에 대한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창건 이후 임진왜란, 한국 전쟁 등으로 인해 훼손된 향교 원형을 복원하고 격에 맞는 주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이창우 군수, 배춘석 문화원장, 정경식 성주읍장, 송지선 성주향교 전교, 정명섭 문화재위원 등 30명이 참석했다.
참석한 이들은 향교 복원 및 정비 사업 용역을 맡은 (사)호연건축문화유산연구원으로부터 변형된 성주향교 원형에 대한 자료 조사 결과와 추후 계획안을 설명 듣고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송 전교는 “성주향교를 유지 관리하고 있지만, 사실 향교에 대해 구체적으로 잘 모르고 있었다”며 “이번 기회에 많은 것을 알게 됐고, 추후 도움 줄 수 있는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덕주 성주향토사연구회장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정확히 알려줄 필요성이 있는 시점에서 성주향교가 복원된다는 것은 성주군으로 볼 때 아주 중요한 일”이라며 “현대적인 것을 가미하는 것보다는 옛것을 챙겨줬으면 좋겠고, 향교의 기본 기능도 부각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배 문화원장은 “복원 시점을 잡는 것도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고, 정 문화재위원은 “우리 향교를 보여줄 수 있는 순수문화체험장도 계획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군은 조만간 용역결과를 토대로 보고서를 발간, 이를 바탕으로 성주향교의 복원 및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용역업체는 성주향교 복원 및 정비 사업비로 복원 18억4천500만원(동서재 6억800만원, 만화루 6억8천800만원, 고직사 1억6천800만원, 양몽정 2억1천600만원, 양사재 1억2천500만원, 입덕문 4억원)과 정비 18억5천500만원(토지매입 6억2천302만5천원, 안내판 1천만원, 주차장 관련 9천600만원, 인도블럭 2천320만원, 화장실 2천500만원, 잔디식재 2억1천만원, 수목식재 4억원, 휴게시설 3천만원, 토목공사 3억원, 기타 1억3천777만5천원) 등에 총 37억원을 산정했다.
△성주향교는?
성주읍 예산리 131번지에 있는 성주향교는 1398년(태조 7년) 서울에 성균관, 지방에 향교를 세울 때 건립된 지방교육기관이다. 대성전에는 처음 공자의 화상과 그 밖에 중국의 성, 10철 송나라 5현 위패를 모셨으나 후에 공자, 4성, 10철이 흙으로 빚은 소상으로 바꿨다.
동·서무에는 우리나라 18현의 위패를 모셨고, 창건 이후 중수 및 중건 기록은 다소 미비한 편이다.
만화루와 양사재는 임진왜란 때 소실됐고, 동·서재는 6·25 전쟁 때 전소 됐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성전과 동무, 서무, 명륜당, 입덕문이 남아 있다.
특히 성주향교는 규모나 건축양식, 역사 등이 타 향교보다 크고 뛰어나 1985년 경상북도문화재자료 제114호로 지정됐다가, 2008년 9월 보물 제1575호로 변경됐다.
한편 성주향교는 경북향교재단 소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