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농업경영인성주군연합회, 성주군친환경쌀전업농회, 성주군농민회, 성주군새농민회, 성주군여성농민회, 성주군생활개선회, 농촌지도자성주군연합회, 성주군축산단체협의회 등 성주 지역 8개 농민단체가 쌀값 안정을 위해 한뜻으로 뭉쳤다.
이들 농민단체로 결성된 성주군 쌀값보장대책위원회(위원장 최덕곤, 이하 농대위)는 지난 12일 군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쌀값 폭락에 항의하는 표시로 군청 주차장에 40kg 쌀 600여 포대를 적재하는 등 정부에 쌀값 안정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농대위는 결의문을 통해 “현재 우리 농촌은 풍년을 맞이하고도 격양가를 부르지 못하는 서글픈 현실에 처해있다”며 “벼 40kg 한 가마 가격은 지난해 대비 1만원 하락했으나, 비료를 비롯한 각종 농자재비는 인상돼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수급 불안정으로 수확기 쌀값 하락에 불안해하는 이들이 안심하고 농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쌀 수급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농가에서 요구하는 수매량도 전량 매입될 수 있도록 공공비축미를 확대하고, 쌀 소득 보전제 목표가격도 현실에 맞게 인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벼 가격이 작년보다 12∼25% 정도 떨어져, 농민들이 생산비도 못 건질 상황에 놓여 있다”며 “군과 경북도는 쌀값 안정을 위한 대책을 세워 정부에 건의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이창우 군수는 “풍년을 맞이하고도 쌀값 때문에, 어려움에 부닥친 지역 농민들이 안타깝다”며 “하지만, 군은 정부 정책을 따를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고 명쾌한 해답을 주지 못했다.
한편 성주군의회는 “쌀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미흡했다”며 “공공비축미 수매물량 증대와 쌀값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정부에 건의하겠다”는 입장을 비대위를 통해 밝혔다.
강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