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전통시장. 매월 2, 7일에만 본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전형적인 농촌지역 5일장이다. 최근 경기불황 등으로 인해 장날에도 북적이는 지역민들의 모습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지난 12일장에는 그나마 활력소를 되찾았다. 바로‘읍면민을 위한 거리 음악회’가 이날 오후 성주전통시장(우 시장터)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이 음악회에는 성주관현악단 색소폰 동호회를 비롯한 현영, 배나성, 나운도, 김태현 등의 초대 가수들이 대거 참석해 수준 높은 실력과 가창력을 뽐냈다.
또 가요메들리, 즉석노래자랑 등의 무대도 마련, 지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창우 군수도 음악회 무대에 올라 향토가수 백년설의 ‘나그네 설움’을 열창, 참석한 이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 덕분에 주최 측에서 준비한 200여석의 간이 의자는 금세 가득 찼고, 미처 의자에 앉지 못한 이는 뒤쪽에서 음악회를 지켜봤다.
이 군수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이번 음악회가 마련된 만큼, 많은 이들이 참석해 생활의 활력소를 얻길 바란다”며 “우리 전통시장을 앞으로 더욱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상득 한국연예예술인협회 성주지부장은 “시장을 찾는 손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음악회를 개최했다”며 “이번 음악회가 전통시장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2회째인 이날 음악회는 한국연예예술인협회 성주지부가 주최하고 성주군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