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고맙습니다"
성주고등학교 배중환군과 성주여고 석유미양이 2010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학교에 합격하는 기쁨을 안았다.
두 학교에 따르면 지난 12일 발표된 2010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배 군은 공과대학 건설환경공학부, 석 양은 사범대학 지구과학교육과에 각각 최종 합격했다.
용암 선송리 출신인 배 군은 “2차 면접을 보고 나왔을 때, 이미 합격을 예감했다”며 “대학에 입학해서는 미팅은 물론 그동안 못해봤던 것들을 모두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배 군의 담임인 박재범 교사는 “조용한 성격을 지닌 중환이는 공부에 아주 적극적인 학생”이라며 “축구를 좋아했고,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내는 등 학교생활에도 원만했다”전했다.
석 양의 서울대 합격 소식은 지역 내 잔잔한 감동을 불어 일으키고 있다.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합격의 영광을 일 거 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함께 어려운 생활을 해온 그는 사설학원은 꿈도 꾸지 못했지만, 초중고교의 성적은 언제나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특히 학교 기숙사에서 다른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며 서울대 합격의 뜻을 이루었기에 기쁨은 더욱 컸다.
석 양은 “오르지 학교 수업에만 충실히 한 것이 서울대 합격이라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며 “그동안 열심히 가르쳐주시고, 지치고 힘들 때 격려해 준 선생님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강선태 교장은 “유미는 쾌활한 성격에 예의가 바른 모범생으로 친구들뿐만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인정받아 왔다”며 “공부도 잘했지만 글쓰기, 체육 활동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열심히 하는 학생”이라고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성주여고는 2002년부터 올해까지 서울대 합격생을 총 11명을 배출시키는 등 명문고의 입지를 점차 굳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