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장기화됨에 따라 정월대보름 행사마저 취소됐다.
성주군은 정월대보름 당일인 17일 오후 `희망의 달빛 기원제`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장기화되고 있는 구제역의 여파를 끝내 이기지 못하고 지난 8일 최종적으로 취소 결정을 내렸다.
희망의 달빛 기원제는 성주문화원이 주최, 매년 1천여 명의 군민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풍년기원제, 달집태우기, 불꽃놀이 등 다양한 의식을 통해 한 해 동안의 지역발전, 풍년농사, 군민 화합 등을 기원하는 상징적인 행사 중 하나이다.
군 관계자는 "정월대보름 행사는 11월부터 이어진 구제역의 여파로 인해 성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하며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하고, 군민 모두 합심해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안동발 구제역으로 인해 취소된 대표적 행사로는 매년 1월 1일에 열리는 `해맞이행사`와 성주청년회의소가 주관하는 `신년인사회` 등이 있으며, 그 외 관내의 크고 작은 행사들도 구제역으로 인해 취소 및 잠정연기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