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연비표시 방식이 소비자의 연비 체감수준과 자동차업계의 기술수준을 반영할 수 있도록 전면 개편된다.
지식경제부는 실제 주행상황을 반영한 새로운 연비표시 방식을 도입하고 개별 승용차의 에너지 효율등급 판정기준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 `자동차 연비표시 제도 개편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업계와 소비자의 의견수렴 등을 거쳐 올해 안으로 관련제도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행 자동차 연비표시는 시내주행 모드에서만 측정한 결과를 사용, 실제로는 표시연비와 체감연비간 차이가 20%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불만을 야기했으며, 연비표시제도의 실효성도 저하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제도개편을 통해 표시연비가 실제 주행여건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미국과 유사한 새로운 연비표시 방식을 도입키로 결정했다. 우선 내년부터 그동안 시내에서만 측정한 연비를 시내와 고속도로에서 각각 측정하고, 측정된 연비를 5가지 실주행여건(5-Cycle, 주행축적거리 3,000㎞)을 고려해 만든 보정식(5가지 △시내 △고속도로 △고속 및 급가속 △에어컨 가동 △외부저온조건 주행 항목이 각각 가미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환산 방식)에 대입해 최종연비를 표시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기관의 시험결과에 따르면 연비표시 제도가 개편될 경우 현재의 연비표시는 평균적으로 20% 가량 하락하는 것으로 측정됐으며, 중·장기적으로는 5-Cycle에 기반한 실제 주행시험 결과를 연비로 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