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농업관련 부서에서 집계하는 참외시세와 농민을 대상으로 한 직접 면담, 그리고 관내 공판장별 참외유통현황 등을 전체 수익에서 소포장 규격화가 차지하는 부분들을 중간평가하고, 아울러 박스 이외의 부분에서 수익증대에 영향을 미친 것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조사해 보고자 한다. 또한 날씨와 작황, 참외산출량 등 전체 참외 조수익에 차지하는 변수들을 조사하며, 정책에 대한 수익증대 효과가 실질적으로 나타난 것인지 등을 면밀히 분석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시세 전년보다 높고 고소득 농가도 급증 앞서 보도된 기획취재 2편 `반신반의하는 농민들, 이게 될까?`에서는 소포장 규격화를 추진함에 있어서 관내 작목반 및 군청 관계자, 서울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 경매사의 얘기를 들어봤다. 이와 함께 2008년부터 올해까지의 공판장별 참외유통현황(판매량, 판매금액)에 대한 조사를 통해 참외농가들의 수익을 유추해 봤다. 군청 농정과가 집계한 현재(10월 26일 기준)까지의 참외출하 및 판매현황을 살펴보면 누계 판매량은 63,512,640㎏으로 전년(61,264,605㎏)보다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금액 역시 1천606억2천711만2천 원으로 전년(1천389억8천429만9천 원)보다 16%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 평균단가도 26일 기준으로 1천212원을 나타내며, 전년(698원) 및 2009년(656원)과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당일 판매금액은 상품 3만3천 원(전년 2만9천 원), 중품 1만7천 원(1만6천 원), 하품 7천 원(전년 동일)으로 집계됨으로써 상품과 중품의 경우 15㎏ 박스를 사용한 지난해보다 오히려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점은 1억 이상 조수입 농가 분석 결과이다. 2009년의 경우 전체 4,913농가 중 447농가, 지난해는 4,798농가 중 463농가가 1억 원 이상의 조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는 4,682농가 중 16%에 달하는 750농가가 고소득 농가로 분류됐다. 이 중 1억 이상 1억5천 미만이 570농가, 1억5천 이상 2억 미만 144농가, 2억 이상이 36농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흐를수록 전체 참외농가 수는 서서히 줄어드는 반면 고소득 농가는 증가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올해는 고소득 농가가 지난해보다 300여 농가가 늘어났다"며 "이는 참외작황에 영향을 끼치는 날씨 등 각종 변수들을 다 포함해도 소포장 규격화의 효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조수입 증가, 날씨 덕은 아냐 성주군은 올해 전체 참외농가의 조수입이 지난해 3천51억 원에서 17% 증가된 3천570억 원이라고 밝혔다. 농가 평균 조수입 역시 올해 7천600만 원 정도로 지난해 6천500만 원보다 17% 증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외의 작황과 조수입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특히 참외는 기상상황에 가장 민감하다. 강수량이 많고 일조량이 부족하면 참외농사는 큰 타격을 입게 된다. 그렇다면 올해 조수입 증가에 기상이 많은 영향을 미쳤을까? 따지고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외 홍수 출하기인 4∼5월의 기상현황을 살펴보면 일조시간은 434.5시간으로 평년(470.7)보다 35시간 정도가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강수량의 경우도 올해 234㎜를 나타내며, 평년(152.6)보다 더 많은 비와 눈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월부터 현재까지의 전체적인 기상현황을 살펴봐도 1,865.2시간의 일조량을 보임으로써 평년(1,964.4)보다 99시간이 모자랐으며, 평년(1,099.3)보다 194㎜ 더 많은 1,293.3㎜의 강수량을 나타내고 있다. 결국 올해 기상은 참외농사에 최적화되지는 않았다고 할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최근 10년 간의 기상현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올해 날씨가 참외농사에 썩 좋은 조건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 비해 생산량이 늘어나고 품질이 더 좋아졌으며, 이에 따라 전체적인 가격이 잘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조수입이 증가한 것은 소포장 규격화 외에도 저급품 수매가 큰 몫을 차지했다. 지난해에 2,000톤을 수매하고, 올해 3,000톤을 수매했는데 10㎏ 박스로 계산했을 때 10만 박스 분량이 차이가 난다"며 "아무래도 평소보다 많은 저급품을 수매한 만큼 상품의 질이 높아지면서 가격도 자연스럽게 상승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남면의 한 농민은 "올해 하우스 1동당 조수입이 1천700여만 원에 이르는 농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10㎏으로 바뀌면서 일손도 많이 가고, 가격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15㎏과의 가격 차이가 거의 없으며, 또 이렇게 조수입이 증가하는 만큼 대다수의 농가들이 소포장 규격화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취재2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최종편집:2025-05-22 오전 11: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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