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밤 10시경 성주읍 예산리 박기태(57)씨 가정에 전기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한밤중 불의의 사고를 당한 박 씨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옷만 입은 채 집을 뛰쳐나왔다"며 "아내는 2층에서 뛰어내려 발가락 골절로 깁스를 한 상황이다"고 당시 참혹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박 씨 내외는 참외 작업장에서 의·식·주를 해결하며 힘겨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러던 중 지난 9일 이들 가정에 한자락 희망의 소식이 전해왔다.
박 씨 내외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자 주민들이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성주읍에 따르면 류태호 읍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20만 원, 예산2리 이장, 부녀회, 마을작목반, 마을운영회에서 각 50만 원씩, 마을운영위원회에서 55만 원, 성주읍새마을지도자회 50만 원 등 총 325만 원을 마련해 박 씨 내외에 전달했다.
이에 주민들은 "이번 일로 이웃의 따뜻한 사랑과 정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반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