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전 가천초등학교 앞에서 한 학부모가 학교폭력 교사, 학교 운영 등을 비판하며 등교거부를 주장, 1인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날 등교거부를 한 학생은 총 7명이며, 3일 현재까지 이 학생들은 학교를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교사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학부모, 관내 학부모 단체인 별고을사랑방 학부모, K교사가 가천초 O교사의 학교폭력, 교장의 학교운영 비리 등을 문제 삼으며 가천초와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별고을사랑방 학부모와 K교사의 말에 따르면 "가천초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폭력교사가 멀쩡히 수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며 "O교사는 가천초에 오기 전부터 상습적인 폭력으로 문제가 됐던 교사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별고을 사랑방이 피해 학생들과 K교사 등의 증언을 토대로 구성한 자료에 의하면 O교사는 지난해 4월 한 학생이 체육시간에 말을 듣지 않는다고 폭력 및 폭언을 행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학생은 자리에 빨리 앉지 않는다고 밀쳐내 허리와 등이 부딪혀 2주의 진단이 나왔으며, 학생 전체가 모인 자리에서 `까불면 모두 죽여버린다`는 폭언을 했다고 쓰여 있다. K교사는 "실제 피해 학생 학부모들의 증언도 있는데다 나 또한 O교사의 폭력문제를 일삼다 오히려 O교사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하지만 교장은 이를 묵인하고 폭력교사를 조치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도 별고을사랑방과 K교사는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비리를 문제 삼으며 교육지원청에 감사를 신청하는 등 교장에 대한 처벌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별고을사랑방의 한 회원은 "가천초는 단지 폭력 교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 운영 전반적인 것에서부터 문제가 있다"며 "보다 엄중하고 정확해야 할 학적, 예산 등을 파행적으로 운영한 교장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또 "얼마 전 교육지원청에서 받은 감사 결과 또한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제식구 감싸기식의 솜방망이 징계를 내릴 경우 도교육청 시위 등 더 강력한 진정을 이어갈 것이다"고 격분했다. 하지만 O교사, 교장, 운영위원회, 가천초 일부 학부모 측은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O교사는 폭력사건에 대해 "학생들에게 결코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며 "발로 거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운동장에서 줄을 서지 않고 계속 돌아다니길래 돌아다니지 못하도록 손과 발로 막는 시늉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폭언에 대해 "당시는 교장, 교감선생님의 참관 수업이 있을 때였다. 이는 당시 학생들의 증언에서도 아니라고 밝혀진 사실이다"며 "교육지원청에서 또한 체벌 수준의 감사결과가 나온 것으로 안다. 모든 판단은 교장, 교감선생님 등 지도자가 하는 것이지 같은 교사끼리 판단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잘못이 있다면 달게 받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O교사는 또 K교사의 폭행 사실에 대해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하며 "이제 그만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일이 커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학교 운영에 비리를 꼬집은 이들의 주장에 대해 가천초 운영위원회 측은 "학교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모든 것은 감사를 통해 결정될 문제이니, 잘못이 있다면 문책을 받을 것이다"며 "아이들 교육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제 여기서 그만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태에 대해 피해 학생 학부모 외 다른 학부모들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한 학부모는 "등교거부를 할 정도로 학교 운영이 파행적인 것 같지는 않다"며 "일부 학부모 외 다른 학부모들이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봐선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정작 우리는 가만히 있는데 왜 다른 단체가 나서서 일을 크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이같은 일이 결코 아이들을 위해서 하는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민주주의 사회이기 때문에 자기 의견을 표출할 수는 있지만 방법이 틀린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봐선 단체의 PR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또한 그 내막에는 한 명의 교사가 선동하고 있을 뿐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교사 폭력 등을 살펴본 결과 왜곡된 부분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것이 결코 아이들을 위한 일인지 학부모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금자 교장은 "교장으로서 이러한 일이 빚어진 것에 대해 부끄럽고 유감스럽다"며 "하지만 이번 사례를 묵인하거나 결코 부끄러운 학교운영을 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분명 잘못이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고 해결한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도 교장으로 있는 동안 소신을 다해 최선의 경영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 교장은 두 교사에 대해 희망내신을 권고한 가운데 O교사의 경우 희망내신을 신청, K교사는 희망내신을 거부해 현재 직권내신을 신청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가천초 진실공방은 지난해 3월 O교사가 부임한 후 K교사가 O교사의 폭력 실태를 고발하면서부터 시작, 현재 별고을사랑방 이하 일부 학부모들이 개입돼 학교운영 비리 등으로 번져 학교와의 치열한 사파전으로 치닿고 있다.
최종편집:2025-05-22 오후 01: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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