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어린이 10명 중 8명 이상이 성장기에 꼭 필요한 비타민과 섬유질 등이 함유된 과일이나 채소를 권장 섭취수준보다 적게 먹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2일 지난해 6월부터 7월까지 한국영양학회와 공동으로 인구 50만 미만의 123개 시·군의 어린이(만 10~11세, 초등학교 5학년 기준) 1만 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과일의 경우 `매일 한 번 이상` 먹는 어린이가 과반수에도 못 미치는 40%로 나타났으며, 권장 수준인 `매일 두 번 이상` 섭취 비율은 15.5%에 불과했다.
특히 패스트푸드의 경우 일주일에 1회 이상 섭취한다는 비율은 닭튀김이 41.6%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피자(28.6%), 햄버거 (22.8%) 순으로 조사됐다.
또 라면(컵라면 포함)과 탄산음료를 일주일에 1회 이상 섭취한다는 비율은 69.2%였으며, 10명 중 1명 정도(11.7%)는 이틀에 한번 이상 라면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아침을 일주일에 1회 이상 먹지 않는 비율은 24.4%로 조사됐으며, 주 1회 이상 점심 결식은 10.5%, 주 1회 이상 저녁을 먹지 않는 비율은 11.2%에 달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어린이들의 식습관은 단기간에 개선이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며 "특히 채소·과일·우유 등이 권장섭취 수준에 못 미침에 따라 어린이들의 바른 식생활 실천을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