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남초등학교에서는 4명의 친구들이(이혜주(6), 우창엽(6), 이현세(6), 서명규(5)) 독서토론 ‘어울담이(함께 어울려 이야기(談)를 나눔)’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신문 지면을 통해 활동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여 소개하고자 합니다. 오늘 읽고 토론할 책은 바로 쉘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입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쉘 실버스타인 지음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전 세계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변함없이 사랑받아온 쉘 실버스타인의 대표작으로, 인생의 참된 가치가 무엇인지 일러주는 작품입니다. 소년을 향한 나무의 무조건적인 사랑은 읽는 독자의 가슴을 울립니다. (교보문고 제공)
󰋮 오늘의 독서토론 주제: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무조건적 사랑은 올바른 사랑의 방법일까?
󰋮 입론
󰋯찬성(이혜주,우창엽): 무조건적 사랑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요즘의 사람들은 너무 이기적으로 사랑합니다. 친구 사이에도, 부모와 자식 사이에도, 선생님과 제자 사이에도 상대방에게 더 받길 원하고, 또 주는 것이 있으면 돌려받을 것을 기대합니다. 돌아오는 것이 없으면 실망하고 배신감마저 느끼는 요즘의 사랑방식보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사랑법은 순수하고 진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대(이현세,서명규): 무조건적 사랑은 어리석은 사랑입니다. 사랑은 일방적인 희생보다 서로 아껴주고 마음을 나눌 때 비로소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퍼주기식 사랑은 상대방의 희생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고 계속해서 요구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 반론
󰋯찬성(이혜주,우창엽): 반대측 입론에서 말하는 무조건적 사랑은 일방적인 희생과 응석을 다 받아주는 것이라는데 ‘무조건’이라는 의미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건이 없다는 것은 사랑을 위해 갖추어야할 요소가 없다는 것입니다. 네가 말을 잘 들어야, 네가 나에게 잘해줘야, 네가 돈이 많고 잘생겨야 사랑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존재 자체를 감사하고 소중히 한다는 것입니다.
󰋯반대(이현세,서명규): 상대의 존재 자체를 감사하고 소중히 한다는 표현은 참 좋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 나오는 나무의 사랑법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찬성 측에서 말하는 ‘무조건’이 비교적 성립가능한 부모와 자식 간을 예로 들겠습니다. 자식을 아끼는 마음에서 힘든 일 한번 시키지 않고, 노후자금까지 모두 자식 뒷바라지에 쏟아 붓는 대한민국의 부모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결국은 자식을 오히려 망치게 되는 사례를 뉴스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마음은 순수했을지 몰라도 사랑의 결과는 이렇듯 불행한데 어떻게 올바른 사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다음 시간에는 재반론과 최종변론을 싣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독서를 통해 세상을 보는 눈도 넓히고 주제에 관해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