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듯 다른 기질을 가지고 있다.
알렉산더 토마스(A.Thomas)와 스텔라 체스(S.Chess)는 뇌의 행동을 관찰하여 아이의 기질을 9가지 요인(①규칙성, ②활동성, ③접근-회피 ④적응성, ⑤기분, ⑥반응역치 ⑦반응의 강도, ⑧주의 산만성, ⑨지속성)으로 종합해서 순한 아이, 까다로운 아이, 반응이 느린 아이 세 분류로 나누었다.
이 세 가지 유형별로 나눠지는 아기들의 특징을 살펴보는 실험이 한 장난감 박물관에서 있었다. 까다로운 아이에 속한 아이는 활동적이며 변덕을 잘 부리고 주의가 산만하였다.
또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에 대한 의사표현이 뚜렷하며, 활동성이 높고 자리 옮김이 심하였다. 느린 아이에 해당하는 아이는 낯선 사물에 탐색하는 시간이 길고 새로운 사물을 접할 때 늘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또 빨리 적응하지 못하고 섣불리 무언가를 하지도 않았다. 활동성이 높지 않고 규칙적이며, 자신의 의사를 잘 드러내지도 않았다.
순한 아동에 속하는 아이는 까다로운 아이나 느린 아이에 비해 유별난 행동특성을 보이지 않았다. 즐거운 기분으로 혼자서도 잘 놀고 사람과도 잘 어울리는 특성으로서 아이들 중 가장 많은 타입이라고 한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기질을 선천적으로 규정하기 시작했다.
즉 아기들은 태어날 때부터 저마다 다른 특성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타고난 기질도 부모의 양육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단 아이들 각자의 기질에 맞는 육아법이 필요하다고 한다.
예를 들면 까다로운 아이를 훈육할 때에는 먼저 아이의 요구와 바라는 것을 인정해주고 그것을 다시 말로 표현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현재 아이에게 일어나는 상황을 인식시키고 가능한 대안과 선택을 제시하여야 한다.
느린 아이에게는 엄마가 자칫 조급증을 내면 아이가 더 위축되어 자존감 또는 자신감이 낮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순한 아이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부모와 트러블이 생길 위험이 적다. 다만 아이가 원하는 것을 못하게 하면 순한 아이들은 엄마의 말을 따르지만 너무 강압적으로 못하게 되면 아이의 자율감이 없어지므로 조심해야 한다. 부모의 말을 언제나 다 듣도록 하는 것이 늘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기질 속에는 각각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 그 기질을 어떻게 키워주느냐에 따라 아이들은 얼마든지 다른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다. 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타고난 기질이 아니라 기질의 장점을 살려주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는 아이의 개성과 가능성, 잠재력을 알고 바르게 키워주어야 할 것이다.
(책 「아기 성장 보고서」내용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