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남면 관화리 일대에는 1백50만㎡(약 40만평) 이상 되는 군유지가 있다. 지금까지 이 땅을 두고 골프장, 학원단지, 국제 자동차경기장 등을 유치하자는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으나 어느 것 하나 결정된 바 없이 아까운 공유자산을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집행부와 의회는 지방자치 구현의 기치를 내걸고 있으나 이런 것 하나 묘안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어 과연 성주 발전을 도모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지 마저 의심스럽다.
중앙정부에서 지방예산의 자주재원확보가 어려운 만큼 지자체 수익사업을 권장하고 있는 터에 공유자산을 놀리고 있다는 것은 예산을 낭비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렇다고 공해업소를 유치하거나 전망이나 가득성이 낮은 마구잡이 식 개발은 절대 경계해야 하며, 두고두고 세수확대나 인구증가 등의 유발효과와 높은 수익성이 보장될 수 있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태양광에너지 시설을 고려해 볼 만하다.
관화리 공유지는 낮은 야산에다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집광시설 설치가 용이하고 일조시간이 길어 최적지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다 정부정책지원이 용이하고 규제가 적으며, 생산한 에너지의 판로 걱정도 없다. 교토협약에 따른 이산화탄소 무배출 시설로 자금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
설사 정부지원이 없더라도 대기업이나 외국기업을 끌어 들어 합작도 가능하다. 우리 郡에서 부지와 인허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에서 돈과 기술을 대는 조건으로 잘만 협상하면 승산은 충분하다.
울진이나 문경, 봉화 등에서 외국기업과 제휴하여 풍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 좋은 예다.
인간사에서 불가능이란 없다. 강력한 의지와 추진력은 종종 기적을 낳는다. 국회의원 따라다니고 계모임 같은 작은 행사참석으로 시간 허비하지 말고 당장 보따리 싸들고 정부청사에 가서 울어야 한다.‘우는 아이 젖 한번 더 물린다’고 하지 않던가.
40여년 전에 취득한 공유지를 지금까지 방치한 것은 죄악이다. 언제까지 놀릴 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