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불기 2558년 석가탄신일을 맞이해 전국적으로 관련 행사가 이어진 가운데 대성사(월항면 소재)에서도 법회가 열렸다.
이날 화창한 날씨 속에서 이른 아침부터 주지스님과 신도들은 법회를 위해 청소, 절밥준비 등으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법회시작 전 한 신도는 "대성사에 오면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심신이 안정돼 내려가기 싫을 정도"라며 "좋은 곳에서 초파일을 맞이해 부처님의 가르침이 나뿐만 아니라 온누리에 퍼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오전 10시 명종타로 시작된 법회는 50여명의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건하고 따스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법당에 들어서자 자비로운 불상이 오는 이를 반겼고 벽면에는 신비로운 탱화가 이목을 끌었다.
특히 설법시간에 우리(遇利) 큰스님은 "하나의 등불은 조그만 지역을 밝히지만 여러 개가 모이면 세상을 밝힐 수 있다"며 "이처럼 성불이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인연을 소중히 하고 화합하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설법했다.
또한 "잘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욕심이 아니지만, 자신만 잘 살겠다고 이기심을 가지고 타인을 이해하지 않으려는 것은 욕심이다"고 가르침을 전했다.
대성사 한 쪽 편에는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기원하는 300여개의 영가등이 진열돼 있었으며 설법 후 스님과 신도들은 추모의 시간을 가지며 석가탄신일의 의미를 더했다.
한편 대성사는 등값을 통해 얻은 수익금 일부를 성주군 장학기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