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대학교병원 공공의료사업단 30여명은 서부농협을 방문해 `NH농협생명 농촌순회진료`를 실시했다.
이번 진료는 총 8개의 과목을 인근 지역 농업인, 독거노인, 다문화 가정 등 상대적으로 의료혜택에서 소외된 지역민 5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됐으며, 특히 관내에 없는 산부인과 진료가 이뤄져 주목을 끌었다.
2층 회의실과 검진차량으로 나눠 실시된 이번 진료는 1층 대기공간에 건강강좌 및 `전화사기 안 당하는 법` 등의 시청각 자료를 준비하는 등 지역민들의 건강은 물론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진료 후 방문자들에게 가정용 건강상비약 세트를 무료로 제공해 스스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이날 진료를 받은 조희택(79)씨는 "요즘 장수(長壽)시대라고는 하지만 나이가 들면 힘든 것이 많다"며 "먼 곳까지 찾아와 무료로 진료도 해주고 약도 주니 기쁘고 고맙다"고 진료 소감을 밝혔다.
특히 서부농협측은 왕래가 어려운 조합원들을 위해 임직원들이 직접 차량 운전을 해주며 진료를 도왔다.
배수동 조합장은 "조합장 입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합원분들의 건강과 장수"라며 "이번 진료처럼 농협은 봉사기관이라는 마음으로 지속적으로 봉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진료는 NH농협생명과 서울대학교병원이 2006년 농촌의료지원사업 협약을 통해 진행하는 것으로 X-ray, 초음파, 심전도, 혈액분석기 등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작년까지 총 83회에 걸쳐 전국 10만 여명의 농촌 취약계층에 대해 무료진료 혜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