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이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등방문을 격살한 것은 세계를 진감한 중대한 역사적 사건이었다.
여순감옥에 있던 근 5개월간 안중근 의사는 또 초연이 없는 독립전쟁을 진행하여 정치적으로 `이등`을 원수로 한 일본 제국주의의 한국침략 죄행을 철저히 폭로하여 적들의 기염을 타격하고 하얼빈 의거 정당성을 유력하게 주장하면서 애국영웅의 거대한 형상으로 세인의 존경을 받았다.
때문에 안중근이 여순감옥에서 일본 참략자와 투쟁한 내용과 더불어 그의 투쟁 지혜와 기개를 따라 배우는 것은 오늘날 우리의 국정을 보다 더욱 중요한 의의가 있지 않는가 생각된다.
안중근 의사는 법정에서 일본 침략자와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심했다. 세계 근대사를 살펴봐도 안중근 의사와 같이 침략 당한 약소국가에서 침략 강국의 2호 인물을 죽이는 중대한 사건은 없었다. 또 세계적인 재판에서 적의 법정을 새로운 전쟁터로 삼아 적들과 정면으로 완강하고 탁월한 전쟁을 벌여 적을 피동에 처하게 한 실례도 없다.
안중근의 원대한 목표는 한국의 진정한 독립을 회복하고 동양 평화를 수호하는 것이었다. 목적한 바를 달성하지 않고는 절대 물러서지 않는 그가 한차례의 중대한 승리에 만족하여 투쟁을 그만둘 리는 없었다. 하여 그는 적들의 법정을 새로운 전쟁터로 삼아 초연이 없는 전투를 감행하면서 세인에게 `이등`의 죄행을 폭로하였고 침략자의 기염을 꺾어 놓았다.
이등을 격살한 당일 하얼빈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 심판원 `밀레노브`는 역에서 안중근을 심문하였다. 그는 "이등은 대한을 침략한 원흉이고 동양 평화를 교란한 자이니 내가 대한의군사령의 신분으로 그를 격살했다. 나 안중근 개인의 자격으로 총살한 것이 아니다"란 안중근의 답변을 듣고 나서 안중근을 義士로 인정하였다. 안중근의 권총에 총알이 한발 남은 것을 알고 그는 "이등을 격살하는 목적을 달성한 후 자살할 생각이 없었냐"고 물었다. 안중근은 "나는 동양 평화와 조국 독립을 위해 적장을 죽였을 뿐이요. 이등 하나만을 죽이고 어떻게 자살할 생각을 하겠소"라고 답변하였다. 이에 감복한 러시아 심판원은 주동적으로 안중근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일본검찰관 `미조부치`는 하얼빈에서 처음으로 안중근을 심문하였다. 그는 "이등 공작이 죽은 후 당신은 어떻게 되리라 생각해 봤소?"라고 묻자 안중근은 "난 종래로 자신을 위해 걱정한 적 없소. 내가 이등을 죽이면 법정에 서게 되겠지, 그러면 난 법정에서 이등의 죄행을 일일이 까 밝힐 것이요, 그리고 나는 법의 심판을 받겠소"라고 대답하였다. 미조부치가 안중근의 영웅현상을 편하 시킬 목적으로 탄알이 한발 남았던데 "당장에서 자살할 생각이 아니었나?"고 묻자 미조부치의 의도를 짐작한 안중근은 "나의 목적은 한국의 독립과 동양의 평화이다. 이등을 죽인 것은 사사로운 원한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다.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으므로 이등을 죽였다고 하여 자살할 생각은 없었다"고 대답하였다. "그럼 당신이 말한 것처럼 위대한 포부를 지녔다면 거사 후 체포되지 않도록 도망쳐야 하지 않았소. 도망칠 생각은 없었소?"라는 질문에 안중근은 "이등을 죽인 것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서였소. 내가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닌데 왜 도망을 치겠소!`라고 떳떳이 대답하였다.
이로 보아 안중근은 순국의 결심을 안고 하얼빈에 와서 전쟁을 개시할 때 이미 작전 계획을 짜놓고 있었다. 먼저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아 이등을 처단하고 다음 적들의 법정을 이용하여 이등의 죄행을 전면 폭로하여 세인에게 이등을 한국을 침략한 원흉임을 알려주고 의거의 정당성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안중근의 영용한 사적을 통해 세인들은 처음으로 대한민족은 문명하고 용감하고 애국심이 강한 민족이며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임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