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줄기에서 뻗어 낙동강과 대가천을 끼고 있는 성주는 사질토라는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맛있는 참외를 생산하는 참외 주요 생산지다.
이러한 이유로 성주군 농가의 60%가 참외를 재배하고 있으며, 농가 소득 또한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성주참외는 말 그대로 참외 시장에서 만큼은 거대한 공룡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입맛이나 유통구조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에 있다. 변수는 많다. 그 하나로 요즘 젊은 세대는 껍질을 깎아서 먹는 과일 보다는 그냥 먹을 수 있는 작은 농산물이나 체리 등과 같은 외국 농산물에 더 입맛이 길들여져 가고 있다.
또한, 타 지역에서도 점차 참외 재배를 확대해 가는 것도 사실이지만, 무엇보다도 국민소득이 높아질수록 농약이나 위해물질로부터 차단된 안전한 먹거리를 더욱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추억에서 벗어나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미리 준비를 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토양관리 등 재배환경을 계속 유지시켜주고, 새로운 품종 개발에도 신경을 써야하지만 무엇보다 안전농산물 인증을 받아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도록 하여야 한다.
농식품부는 이미 박근혜 정부 초기에 불량식품 추방을 위해 국정 과제의 하나로 GAP인증 농산물 비중을 2017년 30%, 2025년 50%로 확산시켜 국민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학교급식은 물론이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유통 업계에서도 거의 대부분 GAP인증 농산물이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은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비해 현재 성주지역의 참외 GAP인증농가 비율은 전체 경지면적의 2.5% 수준인 300여ha로 아주 낮은 수준이다. 다행히 성주군은 농산물우수관리시설 등 주변 여건이 아주 잘되어 있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농약안전사용 기준을 준수한 농약사용, 수확 및 보관 과정에서의 위생관리, 그리고 교육과 영농일지 기록을 제대로 한다면 언제라도 국가에서 인증한 안전농산물관리 인증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국가에서는 학교급식이나 유통업체 등에도 GAP 농산물 유통이 활성화 되도록 업무협약 체결 등을 통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며,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도 품질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사후관리에 노력하고 있다.
이제 성주지역 선도 농업인과 각종 농업인 단체를 중심으로 안전한 농산물로 무장한 성주참외의 경쟁력 확보로 지속적인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노력하여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