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성주읍에 20세기초까지도 존재했던 쌍도전(雙島亭)이 있었다. 이 정자는 백 가지 꽃이 만발했던 `헌`(객사)이라는 뜻의 성주관아의 부속건축인 백화헌(百花軒)의 부속 시설인 연못이 있었다. 18세기 초에 겸재 정선이 그린 `쌍도정도`에는 조선시대 전형적인 네모꼴 방지(方池)와 조원(造園)을 어느 그림보다도 잘 보여주는 귀중한 그림이다. 네모꼴의 연못 속에 석축으로 둘러싼 2개의 섬이 있고, 왼쪽 섬에는 소나무, 오른쪽 섬에는 정자가 있다. 두 섬은 다리(목교)로 연결되어 있고, 그 주위를 소나무, 버드나무, 느티나무와 단풍나무가 골고루 심어져 있어 조원의 형태를 잘 보여 준다. 또한 연못 위쪽을 보면 도가의 영향을 받은 듯한 특이한 괴석이 보인다.
성주관운사(성주읍 경산리 소재) 건너편이며 현재 관아는 모두 사라졌고 쌍도정이 있던 연못과 정자는 흙으로 다 메워져 버렸다. 연세 드신 어른신의 말씀에 따르면 겨울에 얼음을 지쳤다고 한다. 이곳에 다시 쌍도정을 복원하려면 앞으로 100년이 걸릴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동안 대안이 없는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그러다가 성주군 대가면 옥련지 지내에 2013년도부터 2016년까지 지산지 지역창의 아이디어사업으로 진행되는 생태문화관광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설계 변경을 통해 쌍도전과 같이 복원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모방에서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29호로 등록된 천주교대구대교구 성모당(대구광역시 남산동 소재)이 있다. 프랑스의 루르드에 있는 마사비엘 동굴과 닮은 성모동굴을 1918년에 완성해 지금까지 많은 신자 및 순례자가 찾는 명소가 되었다.
이와 같이 쌍도정을 다른 곳에서라도 복원하여 그 뜻을 널리 전하면 후손들이 쌍도정 복원의 꿈을 가지고 언젠가는 옛 모습 그 자리에서 풍류(문화)를 논하리라 믿는다.
참고문헌: 한국의 사라진 건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