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지도를 보면 마치 호랑이가 대륙을 향하여 포효하는 형상이다. 흔히 포항의 장기곶을 토끼 꼬리라고 하는데 그곳은 토끼 꼬리가 아니고 호랑이 꼬리가 맞을 것 같다.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에 있는 태실은 세종대왕의 아들인 왕자들의 태를 묻은 우리나라 최고의 명당자리이기도 하다.
원래 이곳은 고려말 다정가를 지은 이조년의 아버지인 이장경의 묘소였다. 그당시 조정에서는 이름난 지관들을 전국에 파견하여 왕자들의 태를 묻은 태실장소를 물색하였는데 마침 이장경의 다섯 아들(이백년, 이천년, 이만년, 이억년, 이조년)이 과거에 장원 급제 하는 등 풍수지리적으로 명당 중의 명당으로 판단되는 이장경의 묘소를 성주의 다른 곳으로 이장하고 이곳에 세종대왕 왕자들의 태실을 만들었다.
따라서 성주는 풍수지리적으로 볼때 호랑이의 자궁에 해당된다. 자궁은 아늑한 어머니의 품속이며 생명의 산실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1.24% 정도 되는데 이런 비율로 700년이 지난다면 우리 겨레 배달민족은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보고와 또한 30년 후에는 우리나라 도시 80개가 사라질 것이라는 뉴스 보도가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자꾸 떨어지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여러 가지 혜택과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생명의 땅 어머니의 자궁에 해당하는 성주에 사드를 배치한다는 것은 풍수 지리적으로 볼때 합당치 않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정서에도 부합하지 않다. 자궁을 보호하지 않고 어떻게 출산율을 높일수가 있겠는가?
남서쪽으로 가야산, 북쪽으로 금오산이 둘러싸여 있는 분지 형태의 성주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토양이 기름져서 농민들에게는 축복받은 땅이기도 하다. 그래서 참외 농사로 연간 4천억원의 농가 소득을 올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부농군 중의 하나이다.
구한말 경부선 철도를 건설할 때 성산이씨 집성촌인 한개마을의 양반들이 철마가 지나가면 양반들의 글 공부에 지장이 있다고 하여 철도 건설을 반대하였다는 속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