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라는 든든한 울타리에서 받은 사랑, 잊지 않겠습니다!』
가천면 김정규(30)씨가 건설교통부 주관, 감정평가사에 당당히 합격하는 영광을 얻어 지역 후배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줬다.
가천초교, 가천중·고등학교 출신으로 숭실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지난해 졸업한 김 씨는 『전공과 연관이 없어 시험 준비에 힘들었지만, 군 제대 후 복학과 함께 10년을 준비기간으로 두고 꾸준히 공부한 결과 4∼5년 만에 합격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합격의 영광은 고 1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참외농사와 식당 일로 3남매를 뒷바라지하신 어머님과 돌아가신 아버지, 고향의 친척·어르신께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창우 군수님을 비롯해 동양보일러 이춘기 대표 등 대학 입학시 1백만원이라는 큰돈을 고향 후진양성을 위해 장학금으로 선뜻 내주신 고향 어른들의 은혜를 항상 잊지 못한다』며 『이제는 힘이 닿는 데로 고향 발전에 일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아울러 고향 후배들에게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한다면, 결국은 이뤄질 것』이라며 『힘들 때면 고향의 부모님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해서 목표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어머니 황석희(54)씨는 『시험공부 때문에 졸업까지 늦춰가며 그동안 힘들게 노력했는데 끝내 보상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힘들게 얻은 결과지만 자만하지 말고 있는 것에 만족하고 이제까지처럼 착실하게 살아준다면 바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또 『고향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본인이 생각한데로 자리를 잡고 난 후 고향을 위해 봉사하는 멋진 아들로 함께 해주길』기대했다.
김 씨의 합격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8일 어머니 황석희씨의 식당에서 이창우 군수, 김기대 도의원, 김두현 가천면장을 비롯한 지역기관단체장이 함께한 가운데 조촐한 식사의 자리를 갖고, 합격의 기쁨을 나누며 고향의 명예를 드높인 것을 축하하기도 했다.
「최선·인내·자제·최고」를 신조로 모든 일에 항상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김씨의 취미는 축구·태권도 등의 운동에 있다고 한다.
한편 감정평가란 토지, 건물, 기계기구, 항공기, 선박, 유가 증권, 동산, 영업권과 같은 유·무형의 재산에 대한 경제적 가치를 판정하여 그 결과를 가액으로 표시하는 것이다.
감정평가 업무는 정부에서 매년 고시하는 공시지가와 관련된 표준지의 조사/평가, 자산의 재평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융자를 받을 때 또는 주택단지나 공업단지 조성 및 도로개설 등과 같은 공공사업 수행시에 활용, 감정평가사에 관한 사회적 인기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