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랴 기업 활동하랴 눈코 뜰새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전직 재선 국회의원이자 사조신동방그룹 주진우 회장의 말이다.
국회의원을 그만둔 후 그는 활발한 기업 활동과 후배들을 위한 강의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2월 캐슬렉스제주 골프클럽(구. 파라다이스 골프클럽)을 파라다이스그룹으로부터 인수하여 서울에 위치한 캐슬렉스 골프클럽과 더불어 총 45홀을 보유하여 우리나라 골프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제주도 남제주군 서귀포 인근에 위치한 캐슬렉스제주 골프클럽은 1995년에 우리나라에서 최초고 미국 LPGA 골프대회를 개최한 명문 골프클럽이다.
특히 웅장한 클럽하우스와 뛰어난 코스 레이아웃은 많은 골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9월 「해표 식용유」로 유명한 (주)신동방을 인수하여 그룹명칭도 사조 신동방그룹으로 바꾸면서 명실공히 중견그룹으로 위치를 공고히 하는 한편 향후 우리나라 식품업계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야심을 키우고 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해표식용유」는 소비자 및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한 브랜드 파워 1위 제품상을 5년 연속 수상한 우리나라의 대표 식용유다.
(주)신동방은 해표올리브유, 해표참기름, 해표김 등 20여 개의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년 간 판매액이 3천억원에 이르는 대기업이다.
그는 이러한 자신이 소유한 기업활동에만 전념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중견기업 연합회 부회장직을 맡아서 중견기업의 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주위에서도 알아주는 학구파이며 책벌레이다. 그런 그가 미국 컬럼비아 대학 유학중 갑작스런 부친의 죽음으로 못다한 정치학 박사의 꿈을 최근 이뤄냈다.
국회의원 재직시부터 한양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에 등록하여 지난해 2월에 「대한민국 국회의 행정통제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여 금년 봄부터 명지대학교 석좌교수·인하대학교 초빙교수로 후배들에게 정치학을 가르칠 계획이다.
정치에 대한 관심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은 사조신동방그룹의 경영기반을 좀더 탄탄히 하고 사세확장을 하는데 힘을 쏟아야 하겠고 뿐만 아니라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쳐 정치학 교수로서도 학생들의 존경을 받고 싶다며 짐짓 손사래를 쳤다.
그러나 최근 노량진 수산시장의 민주당과 민주당 대변인에 대한 명예훼손 손해배상 청구 사건에서 1심 및 항소심에서도 승소했다면서 이로써 다소간의 명예회복이 이뤄졌다는 그의 표정에서 정치권에 대한 그의 미련과 아쉬움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비록 정치를 떠난 후 워낙 바쁜 기업 활동 등으로 지난 10여년 간 자신을 돌봐준 고향 성주·고령 지역을 자주 찾아보지는 못하지만 항상 마음속으로는 성주·고령군민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간직한 채 생활하고 있다면서 기업인 주진우로서 훌륭하게 성공하는 것이 군민 여러분의 자존심에 대한 최소한의 보답이라며 말을 끝맺었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