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왜 이렇게 좋아졌지?" "전에 있던 그대로인데, 왜 그러세요?" "아니야, 자동차가 더 좋아졌어. 수리를 했나?" "아니에요. 목사님께서 타시던 그 차 그대로예요." "이상하다. 분명히 차가 더 좋아진 것 같은데…."   10년 전에 아프리카를 다녀와 공항에 도착하니, 교회의 젊은 형제가 승용차를 가지고 마중을 나와 있었다. 우리는 함께 차를 타고 교회로 갔는데, 자동차가 무척 부드럽고 매끄럽게 움직여서 내가 아프리카를 방문하는 동안 교회 성도들이 내 차를 전부 수리해서 새 차로 만든 줄 알았다.   동부 아프리카의 관문인 케냐 나이로비, 공항에 내리면 아프리카 냄새가 풍겼다. 어두침침한 공항 탓인지 사람들의 검은 얼굴이 더 검게 보였고, 출고된 지 20~30년이 지난 고물 차들은 더욱 엉성하게 보였다. 한국에서 20년 전에 타던 포니 승용차들이 모두 어디로 갔나 했더니 아프리카에서 굴러다니고 있었다. 마타투(MATATU)라고 부르는 승합차는 콩나물시루처럼 사람을 태우고 다니는데, 오르막을 오를 때면 앞 차 연기에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다. 그런 차들을 타다가 우리나라에 와서 승용차를 타고 달리니 얼마나 좋은지….   고물 차도 있고 좋은 차가 있는 것처럼 사람도 그러하다. 어떤 사람은 늘 불평불만을 토하고 자주 화를 내서 주위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어렵고 불편한 일도 기쁨과 감사로 받아들여서 자신뿐 아니라 주위 사람에게도 평안을 준다. 고물 자동차는 아무리 운전을 잘하려고 해도 연기가 나고 덜컥거리는 것처럼, 마음이 좋지 않으면 아무리 선하게 살려고 해도 되지 않는다.   밝고 아름다운 인생을 펼치기 위해 착하고 정직하게 살려고 애써야 하는 것이 아니다. 먼저 더러운 마음을 깨끗한 마음으로 바꾸어야 한다. 고물차가 외형은 그대로인데 속에 있는 엔진이나 부속을 바꾸면 부드럽고 매끄럽게 가는 것처럼, 누구나 새 마음을 가지면 복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최종편집:2025-06-17 오전 11: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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