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구, 디데이∼ 그래도 벌써 몸이 가뿐해진 것 같고, 너무 좋데이!』
수륜면 계정2리(이장 이상규) 구정경로당에서는 지난 20일 피로회복실을 설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해 3월 경로당을 건립한데 이어, 금년 동비를 모아 런닝머신·벨트맛사지·온열찜질기·안마의자의 8백만원 상당의 다양한 시설을 자체 구입해 농사로 지친 동민들이 피로를 풀어 건강하고 능률적으로 농업생산활동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한 것.
이 마을은 70여명의 동민 중 40대는 단 1명이고 50대 3명, 그 외에는 모두 60대 이상의 노인들이 거주, 주로 참외농사를 하고 있으며 모두들 만성피로와 함께 팔·다리 통증 등 건강에 심각한 부담을 느껴왔다고 한다.
이에 이상규 이장은 동민의 요구에 맞춰 농작업으로 인해 누적된 피로회복에 적합한 피로회복실을 설치를 준비, 기구를 구비하게 된 것으로 『이제 남는 시간 꾸준히 시설을 이용해 동민들 모두 아프다고 하는 사람들이 제발 좋아지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 마을 정영자(64)씨는 『모두들 농사짓느라 바쁘고 따로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는 일은 없었으니 건강이 좋지 않은 실정으로, 이제 다리·허리 모두 안 좋고 나이도 들어가니 운동의 필요성을 정말 느낀다』며 『농사하는 중간 쉬는 시간이면 조금씩 틈을 내서 운동을 통하니 벌써 건강해 지는 것 기분이다』고 기뻐했다.
아울러 피로회복실을 이용하기 위해 모인 마을 주민들은 그동안 쌓인 피로도 풀고 함께 모여 대화도 나누는 등 건강과 함께 훈훈한 이웃의 정도 쌓아가고 있다고.
그러나 수륜면 계정2리는 행정구역상 거리가 멀어 자연부락 위주의 2개의 마을경로당이 설치되어 있는데 경로당 유지·관리비는 1곳을 기준으로 보조, 두 곳에서 같이 사용하려다보니 애로점도 많은 실정이다.
실제로 대한(大寒)의 추위가 이어진 지난 21일에도 구정경로당에서는 연료비를 아끼기 위해 보일러를 켜지 않은 채 함께 모여 온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