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지난 20일 사드 부지 공여에 합의함에 따라 30여만㎡의 사드 부지 사용권은 주한미군으로 넘어가 배치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말 국방부가 롯데 측으로부터 성주골프장을 넘겨받은 직후 현장에서 기초적인 실측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사드 부지 지형 등에 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본격적으로 기지 설계작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사드 부지는 33만㎡ 이하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대상인 만큼 현행법상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는 주민공청회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현재 사드 부지의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에 대한 의견서 제출은 하지 않은 상태이다. 이에 대해 군관계자는 "우리군은 의견서를 낼지 안 낼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일 오전 국방부와 미군측이 사드 배치에 필요한 중장비 2대를 성주골프장으로 반입하려다 공사 장비 투입을 막으려는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및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 등과 충돌이 벌어져 주민 2명이 다치고, 원불교 교도 1명이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