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은 경상남도 합천군과 거창군, 경상북도 성주군과 고령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최고봉인 칠불봉과 상왕봉, 두리봉, 단지봉, 남산제일봉, 매화산 등 연봉과 능선으로 둘러져있다. 경상도를 남북으로 가르는 해발 1천433m의 가야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수려해 해동제일의 명산으로 꼽힌다. 옛부터 가야산은 우두산(牛頭山), 설산(雪山), 상왕(象王), 중향(衆香), 지달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가야산은 정견모주(正見母主)라는 여신이 머무는 신령스런 산으로 여겨져 왔으며, 정견모주가 하늘의 신 이비가지와 감응해 대가야의 시조 이진아시왕과 금관가야의 시조 김수로왕을 낳았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가야산의 지명 유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고 있는데 하나는 가야산이 있는 합천, 고령 지역이 대가야 땅으로 그 역사적 명칭에 기인해 가야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 다른 하나는 부처님의 깨달음을 얻은 곳인 인도의 붓다가야 근처의 가야성에서 이름을 가져왔다는 불교적인 의미가 있다. 가야산 정상의 최고봉은 그동안 상왕봉(1천430m)으로 알려져 왔으나 2004년 2월 GPS와 토털스테이션을 이용해 실측한 결과 칠불봉(1천433m)이 3m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야산의 최고봉 칠불봉은 정견모주의 손자들과 얽힌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정견모주의 둘째아들인 금관가야 시조 김수로왕은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왕옥과 혼인해 왕자 열 명을 뒀다. 큰아들 거등은 왕위를 계승하고 둘째와 셋째는 어머니 성을 따라 허씨의 시조가 됐다. 나머지 일곱 명의 왕자는 외삼촌 장유화상을 따라 칠불봉에서 3년간 도를 닦아 생불이 됐다고 하며 그 밑에 그들이 수도한 칠불암터가 있다는 전설이 있다. 일곱 왕자를 그리워하던 허황후는 가야산을 찾았으나 칠불봉까지 올라갈 수 없어 아들들의 그림자라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 정성이 부처님 마음을 움직여 해인사 일주문 옆 연못에 정진 중인 왕자들의 모습이 비춰졌는데 그 연못을 영지라고 했다. 가야산의 최고봉이라 불리었던 상왕봉에는 우비정이 있는데 우비정에는 항상 물이 고여있다. 상왕봉은 소의 머리모양을 한 봉우리이고 소는 항상 코에서 땀을 흘려야 건강하다는 이야기처럼 우비정은 항상 물이 마르지 않는다. 가로, 세로 1미터가 넘는 우비정에는 신기하게도 비단개구리가 살고 있어 자연의 오묘함이 느껴진다.   우비정 우물이 금우의 콧구멍 속으로 통해 있으니 하늘이 신령스런 물을 높은 산에 두었도다 혹 한번 마신다면 청량함이 가슴 속을 찌르니 순식간에 훨훨 바람 타고 멀리 날아가리라 (가야산국립공원 문화자원에서 발췌) 박삼태 시민기자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습니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유튜브페이스북포스트인스타제보
PDF 지면보기
오늘 주간 월간
출향인소식
제호 : 성주신문주소 :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주읍3길 15 사업자등록번호 : 510-81-11658 등록(발행)일자 : 2002년 1월 4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성고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245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최성고e-mail : sjnews1@naver.com
Tel : 054-933-5675 팩스 : 054-933-3161
Copyright 성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