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의 한 노인이 어느 날 청년들을 모아놓고 인생에 대해 훈계했다. "내가 홀로 울고 있던 어린 시절에는 시간이 마치 기어가는 것처럼 천천히 지나갔다. 내가 꿈을 꾸고 그 꿈에 대해 이야기했던 청년 시절에는 시간이 빠른 걸음처럼 지나갔다. 내가 완전히 성인이 되었을 때는 시간이 마치 뛰어가는 것처럼 지나갔다. 내가 장년이 되어 능력을 과시할 자리에서 활동할 때는 시간이 마치 구름처럼 날아가 버렸다. 그리고 내 머리가 흰 색으로 변하여 노인이 된 지금엔, 시간이 이미 나에게서 떠나가 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세월의 흐름은 두루마리 화장지 같아서 나이가 많아질수록 그 속도 감각이 빨라진다. 그래서 30대는 시속 30km로 달리지만 70대는 시속 70km로 달린다고 한다. 송나라 주희(주자)의 시에 `우성(偶成)`이라는 시가 있다.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少年易老學難成) 잠시의 시간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一寸光陰不可輕) 연못 가 봄풀이 꿈에서 아직 깨어나지 않았는데(未覺池塘春草夢) 계단 앞의 오동잎이 벌써 가을 소리를 낸다(階前梧葉已秋聲)." 시간의 소중함과 속절없이 가버리는 시간의 실체를 절절하게 표현한 시이다. `시간은 금이다`라는 속담이 보여준 그대로 시간은 우리 인간이 누리는 자원 가운데 가장 소중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인생이라고 하는 것은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것도 과거·현재·미래라는 시간의 3요소 가운데 우리가 실질적으로 누리는 것은 오직 현재라는 시간뿐임을 생각할 때 더욱 그렇다. 과거는 돌아보면 아득하기까지 하지만 이미 놓쳐버린 것이기에 회상이나 반성의 재료는 될지언정 더 이상 실질적으로 누릴 수 있는 자원은 아니다. 미래도 역시 그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뿐, 개인에게 주어진 분량이 얼마나 되는지, 어디서 그것이 다가올지 알 길이 없음은 마찬가지다. 미래는 시시각각 현재가 되고 현재는 또 시시각각 과거가 되는 과정에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것은 오직 현재뿐이다. 영화 `쿵푸 펜더`에 이런 말이 나온다. "어제는 지나버렸고(history), 내일은 알 수 없고(mistery), 오늘은 선물이다(present)." 지나간 과거에 얽매이거나,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미래를 생각하는 것보다, 현재를 가장 소중하게 여기라는 것이다. 현재(present)는 하나님이 주신 가장 귀한 선물(present)이다. 현재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내가 무심코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사람이 그렇게도 살고싶어했던 내일이었다"는 말이 있다. 오늘은 영원히 되돌아오지 않는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시간 속에서만 인정받게 된다. 시간이 없으면 돈도 명예도 지식도 다 무의미하다. 인간에게 시간이 없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 시간은 곧 생명이다. 뉴욕 형무소에 윌리엄 벨이라는 사형수가 사형집행을 당하게 되었는데 그날이 마침 섬머타임이 시작되는 날이어서 본인이 원한다면 예정보다 한 시간 늦게 집행할 수도 있다고 했더니 희색이 만면에 졌다고 한다. `시간은 돈이다`라고 한 저술가요, 피뢰침의 발명가인 미국의 벤자민 프렝클린이 젊은 시절 서점을 경영할 때, 손님이 책 한권을 들고 "이것 얼마입니까?"라고 물었다. "정가 표시대로 1달러입니다." "좀 깎아 주시지요." "네, 그러면 1달러 15센트입니다." "아니, 깎아 달라는데 돈을 더 붙이는 일이 어디 있습니까?" "지금 사시려면 1달러 30센트입니다." 한참 이야기하는 사이에 2달러까지 올라갔다. 프랭클린은 웃으면서 "시간은 돈보다 더 소중합니다. 버젓이 정가 표시가 있는데도 당신이 내 재산을 빼앗았으니 책 값이 올라갈 수밖에 없지요."라고 했다.  사람은 나면서부터 시간 안에 살며 시간의 제약을 받으며 살아가기 때문에 성공적인 삶을 원한다면 시간에 대한 두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첫째는 시간을 지키는 것이요, 둘째는 시간을 아끼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시간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고, 자기 자신에 대해선 시간을 아껴야한다. 시간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자본이다. 인도가 영국의 지배하에 있을 때, 마하트마 간디가 하루는 독립운동을 위해 동지들과 중요한 회의를 열었는데, 몇 사람이 30분 늦게 도착했다. 간디는 엄숙한 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회원 여러분, 몇 사람의 게으름 때문에 우리 인도의 독립이 30분이나 더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성경에 "세월을 아끼라"는 말씀이 있다(에베소서 5:16). 여기서 `아끼라`는 말은 `엑사고라조메노이`인데 `구원하라(redeem)`는 뜻이다. 이 말에는 우리의 시간이 죽은 시간이 되어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스스로 죽여버리는 경우가 많다. 헛된 오락, 증오, 정욕, 태만, 환락 등에 빠지는 것은 모두 시간을 죽이는 행위이다. 우리가 시간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시간을 금처럼 여겨(惜時如金) 그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시간을 활용할 줄 아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 `시간을 아끼다`를 현대어 성경에서는 Make your time best(너의 시간을 최선의 것으로 만들어라)라고 했다. 최선의 것을 선택하고 우선적으로 실행함으로써 우리의 시간을 살려내자. (2017.8.24.)
최종편집:2024-05-21 오전 09: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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