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느냐 사느냐. 지금 한반도는 전쟁이냐 평화냐는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월 19일 UN 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자살행동을 하는 로켓맨`이라고 비난하며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totally destroy)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는 극단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22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북한 주민을 굶주리게 하거나 죽이는 데 거리낌없는 김 위원장은 미친 사람"이라고 몰아세웠습니다. 이에 발끈한 김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불장난을 즐기는 불망나니 깡패`, `늙다리 미치광이`라고 맞받아치면서 "트럼프가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해온 이상 그에 상응하는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신중히 고려할 것"이라며, "트럼프가 무엇을 생각했든 그 이상의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아마 역대급 수소탄 실험을 태평양상에서 하는 것으로 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태평양 수소탄 실험` 위협에 대해 "우리는 뭔가 할 것이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사람은 물론 국가 간에도 말싸움은 종종 몸싸움으로 번집니다. 이렇게 `말 폭탄`이 오가다 보면 실제 폭탄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미국 앞 바다에서 초대형 도발을 감행할 경우 미국은 정밀폭격 같은 군사적 대응에 나서게 될 것이고, 이에 북한이 서울을 타깃으로 도발하면 한반도는 전쟁의 불바다에 휩싸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전쟁이 일어난다 해도 그건 거기(over there:한반도)서 일어날 것이고, 수천 명이 죽는다면 여기(over here:미국)가 아니라 거기 사람이 죽는 것이다"라고 트럼프가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에게 말한 바대로 수천 명이 아니라 수백만 명이 죽는 것은 우리들입니다. 툭하면 미국은 군사적 옵션(선택)을 들먹이는데, 사실 2차 대전 이후 가장 호전적인 국가가 미국입니다. 베트남,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각종 대규모 전쟁에 개입했습니다. 더구나 트럼프의 배후에는 군산정(軍産政) 복합체가 어른거리고 있어 최고의 제재와 압박, 그리고 최고수준의 억지력 보유를 내놓으면서 한국에 엄청난 무기를 많이 팔려는 `갑질`을 하고 있습니다. 무기업자들은 늘 전쟁을 선호합니다. 수십만 마일 떨어진 다른 나라의 인명피해에는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연일 수위를 높이던 미국과 북한의 `말 폭탄`이 급기야 전쟁을 언급하는 단계에까지 왔습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9월 25일 "북한 지도부는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발언을 대북선전포고라고 주장하며 자위권 행사를 공언했습니다. 이에 질세라 미국도 거듭 `미국과 동맹 방어를 위한 모든 옵션`을 강조하며 대북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고 손가락을 방아쇠에 걸고 있는 일촉즉발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북한 외무상의 `자위권` 발언은 미국이 북한 동해 휴전선 이북 공해상에 F-15C 전투기 호위 속에 `죽음의 백조` B-1B 랜서 편대를 띄워 `무력시위`를 펼친 데 대한 반발입니다. 그는 "미국이 먼저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며 "앞으로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영공 밖에서도 미국 전략폭격기를 격추시키겠다"고 위협수위를 높였습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곧 핵전쟁입니다. 북한은 이미 60여 기의 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히로시마 급 핵폭탄이 세종로 네거리에 떨어지면 서울시청에서 탑골공원, 광화문, 경희궁에 이르는 지역 안의 사람들이 태양 표면의 1만 배인 6,000만 도까지 이르는 열기에 증발돼버립니다. 그리고 남산에서 청와대, 동대문에서 이화여대에 이르는 더 넓은 지역의 사람들은 고통스럽게 죽습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폭발력이 히로시마 급의 10배 가까운 위력이라고 하니, 이 정도의 무기가 광화문 상공에 떨어진다고 하면 서울 강북 지역은 모두 초토화가 됩니다. 전쟁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그 어떠한 고귀한 가치가 있다 하더라도 수백만 명의 목숨과 맞바꿀 수는 없습니다. "한미동맹이 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전쟁은 안 된다"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모진놈 곁에 있다가 벼락 맞지 않도록 북한과 미국을 대화의 자리로 이끌어내 주옵소서. 이쯤에서 대결과 파탄을 대화와 봉합으로, 곧 평화외교를 작동시키게 하옵소서. 북한은 모든 핵 활동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에 나오게 하시고, 미국은 한반도 평화조약이 없다면 북한과의 핵 합의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1953년 정전협정을 대체할 항구적 평화협정을 즉각 준비하게 하소서.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단호하게 반대하고, UN 무대에서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의 소중함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게 하소서. "평화를 만드는 자 복이 있나니!" 아멘! (2017.10.1.)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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