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여 년간 교직 생활을 마무리 하고 남은 여생을 다소나마 보람차게 지내고자 봉사의 길을 택한 곳이 바로 이곳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천사들의 희망찬 꿈터`인 `성주지역아동센터`였습니다. 그래서 이곳이 내 적성에 맞을까 싶은 생각에서 어떤 곳인가 살펴보았더니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교육하여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설로써 기초학습, 문화탐방, 체험학습, 미술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으로 정서적, 신체적, 영적인 안정에 도움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문득 의구심이 든 것은 여기서 생활하고 있는 아동들 모두가 어떻게 저토록 밝은 모습들일까 싶어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공부를 좋아하는 이가 거의 없다고 보는데 요즈음 아이들이 그 지긋지긋한 공부라는 테두리 속에 묶여 하루 생활을 거의 학교에서 보내고 하굣길이면 해방될 기분일 터인데 또 이곳 `아동센터`라는 울타리 속에 결석자 하나 없이 꼬박꼬박 일을 찾아가면서 선생님들의 지도를 받고 있는 모습들이 너무나 귀엽고 대견스러워 보였습니다. 아마 이것은 여기를 꾸려 나가시는 원장님의 뜻깊은 철학과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격을 존중해주고 사랑해주며 정서함양과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자 노력하시는 선생님들의 뛰어난 지도 기술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또 한 가지 다른 생각은 사람마다 그 사람의 행세를 보자면 얼굴을 보라는 옛 성현들의 말씀일진대 여기 봉사하고 계시는 선생님들의 얼굴을 보고 있자면 보는 이로 하여금 숙기가 사라질 정도로 자상하시고 어진 모습들이어서 그러한지 아이들도 어지신 엄마 앞에서와같이 아무 허물없이 부담 없이 이곳을 찾아와 지도를 받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또 한 가지 대단한 일은 여기 원장님의 활약상이었습니다. 이런 시설과 그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자면 상당한 운영비가 필요할 터인데 어떻게 충당해 나가는지 하도 궁금하여 살짝 귀띰을 열어보니 물론 정부 지원금은 있지만, 그 내용을 봐서는 턱없는 운영비라서 후원자님들의 후원 없이는 도저히 불가능 일이라고 생각되었으며, 그것을 해결해 나가자면 사회계층으로 봐서 그 상대가 다양한 분들일터인데 그 자그마한 체구에서 더구나 아주 연약한 아녀자의 몸으로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후원을 얻어내기가 여간 힘들 일이 아니었을 터인데도 불구하고 그 성과는 괄목할 정도였습니다. 또한, 그뿐이겠습니까. 내적으로 시설관리 면에서는 아이들이 부담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잘 정리되어 있었고 특히 손수 운전을 하시면서 유형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철저한 안전교육과 식사예절 등 인성교육에 몰두하시는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대 부형 관계는 교사들을 신뢰하도록 그리고 대외적 행사에 참교육 실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노력하시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면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하자면 숱한 고뇌와 번민으로 밤잠을 설치지나 않으신지 또한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싶어서 한편으로는 안쓰럽고 애처로운 마음마저 들게 됩니다. 그러나 원장님 힘내십시오! 원장님께서는 보통사람은 감히 엄두도 낼 수 없는 몹시 어렵고 좋은 일에 발을 딛으신 분입니다. 이왕지사 그 끈을 끝까지 놓지 마시고 더더욱 분투하시어 이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꼭 있어야 할 사람으로 남아주시길 바라면서 글을 맺습니다.
최종편집:2025-06-17 오전 11: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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