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교육 3주체가 행복교육으로 하나 되는 교육공동체 공간입니다. 사람 말고는 특별히 가진 것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교육은 오늘날과 같이 풍요를 가져다주었고 세계는 우리나라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북은 오랫동안 보수적인 교육주도 세력으로 예기치 않은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경북교육을 걱정하는 선후배들의 지지와 후원으로 도저히 이를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어 경북전역을 다니면서 여러분들을 만났습니다. 교육은 결코 정파와 이념의 수단이 되어서도 안 되고 특정한 무리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더더욱 안 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도민들의 일치된 생각입니다. 경북도민들의 참여와 관심으로 진정한 교육 자치를 살리고 다양한 교육 주체들과 호흡을 통해 교육 3주체 모두가 만족하는 행복한 경북교육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소통과 통합적 리더십으로 교육력을 극대화하고 경북교육의 자존심을 회복해야 합니다.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교육과정과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시민사회와 학부모, 지역사회가 올바른 교육력을 결집함으로써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경북교육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절실합니다. 경북교육 발전을 위한 진정성 있는 대안을 만들고, 서로 아우르면서 함께 갈 수 있도록 소통을 넘어 통합의 리더십을 갖춘 교육지도자가 나서야 합니다.
지금 경북교육은 무엇보다도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 아이들을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독도사랑! 나라사랑, 창의인성교육의 핵인 독서교육을 양 축으로 실력과 인성을 갖춘 아이들로 성장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가 책임지겠다는 각오가 먼저 선행되어야 합니다. 아니 선포식이라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력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인성과 실력을 갖출 수 있는 행복한 학교가 필요합니다. 지금 이 순간도 아이들은 성적 경쟁에 내몰려 허덕이고 있으며, 학부모 또한 불안한 교육 현실에 우왕좌왕하며 막대한 비용을 사교육비로 지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비생산적인 교육구조가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모두 불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교육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서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모든 교육 주체들의 생각과 실천을 두루 살펴 학교교육을 한 차원 높이는 젊고 참신한 처방이 필요합니다. 앞으로의 교육, 새로운 학교의 상을 지금까지의 교육, 현재의 학교를 바탕으로 아름답게 그려낼 수 있는 공동의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창의와 자율을 바탕으로 스스로 책임지는 학교를 만들어야 합니다.
한국사회에서 거부할 수 없는 경쟁적 교육체제를 행복교육으로 바꿔야 합니다. 한국사회는 성공하고 출세하면 그때부터 행복해진다는 잘못된 명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이 가진 소질과 잠재능력을 끄집어내는 것이 교육의 본질입니다. 우리는 초중고교를 거치면서 한 번도 내면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선생님을 따라 교과서 내용만 머릿속에 집어넣기에 바빴습니다. 학생들이 무한경쟁 때문에 부모들도 덩달아 무한경쟁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성공과 출세는 소수만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빠져 나오기가 여간 쉽지가 않습니다. 이제는 이 같은 부정적인 사슬을 과감히 끊어야 합니다. 학생들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를 스스로 고민하고 주체적으로 진로를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학교 교육의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학교는 저절로 가고 싶은 곳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