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륜면 적송리 마을 주민들은 마을 대소사를 의논할 마땅한 장소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마을 새마을회관은 지난 38년 준공된 이래 70년여가 지나면서 노후화가 심화, 마을대소사 의논의 장은 물론 지역민들의 휴식·문화·복지 공간이라는 본래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됐다.
2004년 말 현재 성주는 이미 65세 이상 노인층이 전체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으며, 이에 따라 군에서는 노인 복지에 대한 각종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멀리 있는 복지 혜택보다 당장 눈앞에 놓인 마을회관 건립이라는 숙제가 더욱 시급한 현안문제로 여겨지고 있다고 한다.
마을 주민 배창복(69)씨는 『예전에는 마을에 60가구가 넘게 살았지만, 이제는 모두 떠나고 38가구 정도가 살고 있다』며 『현재 지역에는 소위 ‘젊은 층’에 속하는 50대도 4명 정도 밖에 안되고 70대 이상 노인들이 대다수로, 초창기 지은 마을회관이 노후하여 사용하지 못함에 따라 노인들이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마을분위기가 이럴 진데 어찌 마을에서 편히 살수가 있겠으며, 서글퍼서도 하나 둘 고향을 떠나게 된 것 같아 아쉽다』며 『마을에 의논할 일이 생긴다해도 개인집에서 모여야 하니 주민들의 불편은 말로도 못할 지경』이라며 소외마을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따라 지역주민들은 마을 숙원사업인 새마을회관 건립을 위해 현 마을회관부지를 매입키로 하는 등 부지확보와 함께 군·도비 지원 등 새마을회관 건립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군은 매년 지역 주민들을 위한 새마을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3년 간 건립현황을 살펴보면 2002년 5개 읍면에 8동, 2003년 6개읍면에 10동, 2004년 6개읍면 8동 건립한 바 있다.
이때 회관건립에 따른 예산소요가 커서 도비보조사업으로 추진, 군에서는 사업의 필요성 및 효용성이 큰 지역과 자부담 능력 등 시설유치 의지가 높은 지역을 우선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