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으로 노랗게 익은 밀밭이 더할 나위없이 아름다운 전원의 풍경을 자아내는 선남면 선원리 축구장(낙동강변)에서는 풍요로운 수확의 계절을 즈음해 지난 7일 「밀서리 낙동강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행사는 우리밀 성주군 생산자 위원회(위원장 박인호)와 우리밀 경북대구 사업단(대표 김진호)이 주관한 가운데, 도시 소비자의 녹색 체험과 자라나는 아이들에 현장 체험 학습 및 우리 밀을 통한 식량자급률 제고와 안전한 우리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열린 것.
이날 정종용 산업과장, 유건열 군의원, 박춘근 농업기술센터 소장, 배기상 면장, 이영수 농협장, 최성고 성주신문 대표를 비롯한 지역민과 박인호 생산자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는 물론 대구 평리유치원·마리아유치원, 성주 신성유치원 4백여명의 아동이 참석했다.
이 날 장태원 (사)우리밀 운동본부 이사장은 『피자·라면 등 우리가 즐기는 많은 음식에 사용되는 밀의 국내 생산치는 우리 국민이 소비하는 3백65일 중 1일도 안 된다』며 『대부분이 수입산을 이용, 앞으로 우리가 먹는 밀은 우리가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이 행사를 열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종용 산업과장은 『과거 밀은 쌀·보리와 더불어 우리의 주식으로, 이번 행사를 통해 어른들은 우리밀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어린이들은 우리밀 체험은 물론 자연학습과 우리 농촌을 경험하는 뜻깊은 장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건열 군의원은 『뜻깊은 우리밀 축제를 찾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고, 오늘 하루 열심히 밀을 체험해 축제를 즐겨줄 것』을 전했다.
이어 박창규 생산자 대표와 박영애 소비자 대표가 우리밀을 통한 식량자급률 제고에 관한 결의문을 낭독한 후 전·밀떡·밀국수 등 요리 시식행사가 열렸다.
아울러 미래의 소비자인 어린이들은 밀서리 행사와 함께 밀타작·찌러기 집 만들기·허수아비 만들기, 우리밀 요리체험으로 축제를 즐겼고, 밀서리에서 얼굴에 검정을 가장 많이 묻힌 아동 8명에 대한 시상, 축제관련 퀴즈와 함께 선남 풍물단(단장 노오문)의 풍물놀이로 막을 내렸다.
한편 관내 우리밀 재배 및 생산 현황을 살펴보면 주 재배지역은 선남면 선원리 일원으로 총 22호에서 23.3ha를 재배, 이는 경북 재배면적 45ha의 52%·전국 재배면적 3천7백92ha의 0.6%로, 생산예상량은 70톤(1천7백50포/40㎏)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우리밀 재배 면적은 13호 35ha, 생산량 88톤(2천2백포대/40㎏)으로 5백85가마를 정부(농협)에서 수매했으나, 금년에는 비축량 과다로 매입계획이 없어 우리 먹거리를 살리고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금년 생산자위원회를 결성하고 축제를 개최하게 됐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