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계곡과 하천을 찾는 행락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코로나19 방역과 함께 각종 수난사고 대비태세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북소방본부 재난안전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해수욕장을 제외한 계곡과 하천 등에서 발생한 수난사고는 총 16건으로 봉화군 낙동강 상류천서 1명, 포항·문경시 소재의 계곡에서 각 1명이 물놀이를 하다 목숨을 잃었다. 성주군의 물놀이 사고에 따른 출동건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난사고 16건 중 전체가 6~8월에 발생했으며 특히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8월에 10건의 사고가 집중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고원인은 물놀이 익수가 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안전장비 없이 다슬기 등 어패류를 채취하면서 사고를 당한 경우가 뒤를 이었다.
이처럼 하절기에 물놀이사고가 집중되면서 가천면의 포천계곡, 수륜면의 대가천계곡, 금수면의 성주호 등 관내 대표 여름관광지의 안전관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은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물놀이 안전대책을 추진하며 중점관리지역인 가천 6곳, 금수 8곳, 수륜 4곳 등에 물놀이 안전관리요원 18명을 배치했다.
안전관리요원에 대한 사전교육 및 관리는 각 읍면에서 자체적으로 담당하고 있으며, 익수자 구조활동과 물놀이 위험지역 출입단속 등 전체대상의 종합교육은 7~8월경 실시될 예정이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코로나19란 예기치 못한 상황에 따라 행락객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안전건설과 안전관리담당 관계자는 "대구나 칠곡 등 인근지역에서 물놀이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해수욕장 및 수영장과 달리 계곡은 따로 방역지침이 없다"며 "각 지역의 안전관리요원과 공무원을 통해 1m 이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을 포함한 개인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성주소방서는 다음달 4일부터 8월말까지 주말과 공휴일에 포천계곡 등지에서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한다.
총 3명의 구조대원이 계곡주변을 순찰하고 익수자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미아찾기 등의 활동을 추진한다. 행락객이 몰리는 극성수기에는 평일에도 구조대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관내 대표적인 수상레저시설인 금수면 소재 아라월드는 코로나19에 따라 이용객을 대상으로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며 운영하고 있다.
조귀흠 아라월드 대표는 "매표소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기침과 발열 등 유증상자는 레저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게시했다"며 "입장시 이용객의 거주지와 연락처를 수집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워터파크와 함께 공연·전시·영화를 함께 즐기는 성주문화예술회관의 `썸머아트바캉스`는 다음달 25일부터 8월 16일까지 23일간 열릴 예정이다.
문예회관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다수가 이용하는 대형워터슬라이드 대신 가족당 예약제를 통해 개인풀장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입장 전 발열여부를 확인하고 필히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