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범한 벽진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의 복지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및 운영하며 호응을 얻었다. 주민간 교류의 장을 만들어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벽진면 주민자치위원회 여병환 위원장을 만나 위원회 운영방안 및 사회활동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 벽진면 주민자치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어떤 단체인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지역발전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조직이다. 지난해 3월 벽진면 주민들의 문화와 복지, 편익증진을 목적으로 출범했으며, 현재 위원장 포함 24명의 주민대표가 위원직을 맡아 마을의 개선사항 등을 공유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위원회 주요활동을 소개한다면?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약 넉달간 벽진면문화센터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노래 및 요가교실 등 여가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총 90여명의 수강생이 참여했는데 초반부터 정원을 넘겨 대기자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종강식에는 그동안 노래교실에서 배운 것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또한 위원들은 프로그램이 실시되는 문화센터 건물내외부를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매달 한 번씩 어르신 목욕봉사도 진행했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사업진행이 원활하지 못해 무척 아쉽다. 지금쯤 수강생을 모집하고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준비를 한창 할 때이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 하루빨리 사태가 진정돼 다양한 주민자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다. ▣ 위원회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보람된 일은? 주민들이 집에만 있지 않고 밖에서 활동하며 서로 교류하는 그 자체가 뜻깊다. 특히 한 마을에 살아도 10년 가까이 대화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데면데면했던 사람들이 함께 활동을 즐기고 식사를 하면서 친목을 다지는 모습이 보기 좋다. 서로 대화를 나누며 농사, 살림 등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는 지역커뮤니티가 만들어졌다. ▣ 위원장으로서 추진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나 계획이 있다면? 올해 위원회 대표 여가프로그램인 라인댄스교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싶다. 라인댄스는 특별한 파트너 없이 여러 사람이 줄을 지어 추는 춤이다. 경쾌한 음악과 쉬운 동작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지난해는 일정기간에만 여가프로그램을 운영했으나 올해는 라인댄스동아리를 만들어 연중으로 진행하고 싶다. 벽진면을 대표해 노인복지시설이나 면 단위 행사를 찾아 공연봉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 재작년까지 약 14년간 벽진면 외기1리 이장으로 일했는데 마을소개 및 기억에 남는 일을 말해본다면? 60가구 남짓한 작은 동네지만 촌이라 순박한 사람들이 많다. 힘든 일은 서로 나서서 거들 정도로 이웃에 대한 사랑이 넘친다. 예전엔 마을로 향하는 다리가 새마을운동 때 만들어져서 차 1대가 지나가면 옆에 사람도 통과 못할 정도로 도로 폭이 굉장히 좁았다. 그래서 직접 군의원, 도의원, 국회의원을 만나 상황 설명을 하며 개선을 요청했는데 꼬박 10년이 걸렸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마침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해 뿌듯하다. 이외에도 농촌장수마을과 농어촌공사의 농촌가꾸기사업을 각 5년간 추진한 바 있다. ▣ 평소 여가시간엔 무엇을 하며,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면? 시간이 허락하는 날 아내와 함께 합천 해인사 소리길을 걷는다. 왕복 3시간인데 적당히 운동도 되면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 가훈 또는 좌우명은 무엇인가? 가훈은 `최고보단 최선을 다하자`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야지 나중에 후회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여러 사회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아무리 바쁘더라도 어디선가 도움이 필요하면 적극 돕고자 한다. 본인의 시간에 따라 편할 때 돕는 건 진정한 봉사가 아니라 그저 여가선용일 뿐이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봉사할 때 더 큰 기쁨과 성취감을 느낀다. ▣ 가족, 친구, 동료 등 고마운 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원래는 둘째였는데 형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맏이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사회생활 한다고 바빴는데 묵묵히 농사와 집안일을 도맡아 해준 아내에게 고맙다. 오래 전 폐암3기 판정을 받았는데 아내가 간호해준 덕분에 많이 건강해졌다. 지금처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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