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여성의 교양증진 및 여가선용을 목적으로 조직된 고향주부모임 성주군연합회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1월 연합회 신임회장으로 선임된 서순희 회장을 만나 취임소감과 주요활동, 봉사에 대한 생각 등을 들어봤다. ▣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성주군연합회(이하 고주모)는 어떤 단체인가? 관내 9개 농협의 주부대학 수료생이 모여 여성복지 향상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단체다. 지난 1993년 결성한 이후 현재 2천800여명의 회원들이 각 읍면 단위를 중심으로 봉사 및 농산물소비, 환경보호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 올해 회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2017년부터 현재까지 초전농협 주부대학 6대 회장을 맡고 있는데 올해 1월 고주모 신임회장으로 선임됐다. 관내 9개 주부대학의 대표가 된 만큼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고주모가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대표적인 조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고주모 주요활동을 소개한다면? 매월 첫째주 목요일 관운사 무료급식소에서 도시락 밑반찬을 만들어 소외계층에 전달하고 있다. 지난 5월엔 일손이 부족한 수륜면의 한 사과농장을 찾아 적과작업과 하천에 방치된 폐비닐을 수거했으며,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인 타격을 입은 화훼농가를 돕고자 화분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성주군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 면마스크 제작 봉사에 임했다. 또한 매년 김장을 담가 독거노인, 장애인가구 등에 배부하고 우리농산물 판매수익금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성금을 기탁하거나 단체운영비를 충당한다. 지난 1월 농협 군지부의 지원을 통해 다시마를 판매한 바 있으며, 이번달 중순쯤 초전농협의 지원으로 멸치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00년대 초 선석사의 선문스님이 신도를 대상으로 봉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활동을 권유한 적이 있다. 봉사전문강사의 교육과정을 수료한 후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선석사 산하단체인 이웃과하나 무료급식소에서 조리봉사를 시작했다. 봉사의 즐거움을 알려준 스님에게 감사하다. ▣ 단체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도시락 봉사 초반엔 조리뿐만 아니라 각 취약가정에 배달하는 일도 함께했다. 어느날 남편과 둘이 수륜면 백운동으로 도시락 배달을 갔는데 차량에 연기가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긴박한 상황에도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밥을 전달해야한다는 일념 하나로 배달을 마쳤다. 당시엔 고됐지만 뒤돌아 생각해보니 즐거운 기억만 가득하다. 웃으며 반겨주는 어르신들과 이런저런 세상사는 얘기를 나눌 때 행복을 느낀다. ▣ 봉사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봉사를 부담스러워하는데 전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봉사대상을 위한 일이 아니라 본인을 위해서 하는 활동이라 생각하라. 봉사를 하면서 내면이 크게 성장했음을 느끼곤 한다. ▣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는가? 매주 수요일 초전면복지회관에서 한문강좌를 수강하고 있다. 40세에 한문에 빠져들어 15년간 공부하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정기간 쉰 적이 있다. 이후 한문공부를 다시 해보라는 지인의 권유에 한문강좌를 듣고 시간이 날 때마다 집에서 한문으로 작성된 책을 읽는다. ▣ 좌우명 또는 가훈은 무엇인가? 가훈은 `열심히 살자`다. 공부도, 농사도, 봉사도 열정을 가지고 한다면 후회할 일이 없다. ▣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본다면? 건강이 허락하는 한 늙어서도 지역에 봉사하며 살고 싶다. 농촌사회 발전을 위해 협동정신을 바탕으로 한 고주모의 다양한 활동을 보여줄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 ▣ 회원과 가족, 친구 등 고마운 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주모 활동에 적극 협조해주는 각 읍면 회원들에게 고맙다. 회원들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낌없는 응원과 지원을 해주는 농협중앙회 이영환 성주군지부장과 초전농협 송준국 조합장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 특히 봉사활동을 하느라 집을 비울 때가 있는데 간섭하지 않고 이해해주는 남편에게 정말 고맙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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