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경자년 한해가 저물어 가는데 대흥사 주변 낙엽은 다 떨어져가도 불자님들의 발길은 끊어지지 않네요 꽃잎은 저 뜰에 쌓여 소복하여도 솔잎은 달빛 머금어 차갑기만 하네 지난 밤엔 비바람 소리마저 들렸다 꽃은 얼마나 떨어졌을까 소나무 사이 걸친 달이 꽃숲을 비추니 온몸이 청홍의 그림자로 덮였네 우리 스님은 연세 드신 불자님들 넘어질까 항상 걱정이네요
최종편집:2025-06-16 오후 06: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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