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읍 백전리 출신의 정재홍(80) 씨가 50년만에 화랑무공훈장을 수훈 받게 됐다.
이 상은 지난 1952년 1월 10일 입대해 중부전선 최전방에서 보급병으로 투철한 군인정신과 사명감으로 근무, 보급품 검열 연대평가 1위를 차지함에 따른 것.
하지만 급박한 상황에 훈장을 수혜 받지 못하고 제대, 강원도 등 타지에서 생활하며 훈장 수여 유무를 잊고 생활하다 지난 6월 우연히 병적증명을 떼어 본 결과 훈장 신청은 되어 있으나 수혜 받지 못함을 알게 되어 50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무공훈장을 수훈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22일 성주군재향군인회 사무실에서 황영규 성주·고령 대대장, 양정석 성주군재향군인회장, 도일회 읍장을 비롯한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1955년 1월 10일 날짜의 훈장 수여식을 갖고 철저한 군인정신과 희생에 박수를 보냈다.
정 씨는 『나이를 먹을수록 군복무 시절이 자꾸 생각이나 지난 6월 우연히 병적증명을 떼어본 결과 훈장이 신청된 사실을 알게 됐다』며 『제8보병사단 육군이등중사로 근무한지 벌써 50년이 흘렀지만 늦게나마 찾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황영규 대대장은 『50년 동안 받지 못한 혜택을 이제라도 받게 됨을 축하한다』며 『남은 여생 건강하게 보내시기』를 당부했다.
또 양정석 재행군인회장은 『건강하게 살아 계실 때에 훈장을 받게 되시어 다행』이라며 『앞으로 필요한 업무는 재향군인회에서 적극 도와 줄 것』이라고 전했다.
정 씨는 부인 최명선(74) 씨와 사이에 3남 2녀를 두고 있으며 12년 전 성주읍 대흥리로 돌아와 생활, 참외농사를 지으며 여생을 보내고 있다.
/박해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