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시간 타향에서 홀로 살아온 박자연(85) 할머니가 최근 고향 가천면으로 내려와 지역의 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해 훈훈한 미담을 전했다.
지난 9일 성주중 가천분교장에서 2020학년도 졸업생 장학금 전달식이 열렸다.
이날 박 할머니는 가천면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학생수 감소로 폐교위기를 겪고 있는 점을 크게 안타까워하며 졸업생 세 명에게 일인당 100만원씩 지급했다.
박 할머니는 “학교에서 열심히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는 것을 예전부터 소망했었다”이라고 전했다.
이날 장학금을 수여받은 한 학생은 “할머니께서 일평생동안 검소하게 생활해 모은 재산을 장학금으로 받아 감사하다”며 “고등학교에 입학하는데 필요한 곳에 소중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규형 교장은 “학생들이 베풀어 준 사랑에 대해 감사히 받을 줄 알고, 나아가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도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