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한글날 563돌을 맞아 MBC에서 `말의 힘`에 대한 흥미로운 실험을 보여주었다. 햅쌀로 지은 밥을 유리병에 담아 아나운서들이 두 병을 나누어 갖고, 한 병에는 `고맙습니다`라고 쓰인 종이를 붙이고 고운 말로 매일 말을 걸었고, 다른 병에는 `짜증나`를 쓴 종이를 붙여놓고 매일 욕설을 퍼부었다, 4주 후에 뚜껑을 열었더니 `고맙습니다`가 붙어 있는 병에선 하얀 곰팡이가 구수한 냄새를 피운 반면, `짜증나`가 붙어 있는 병에선 거무스름한 곰팡이가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미국 심리학자 로젠달의 보고서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실험용 들쥐 14마리를 7마리씩 두 집단으로 나누어서 사육을 했다. 같은 환경 속에서 같은 먹이를 주고 사육하되, 한 집단의 들쥐에게는 매일 먹이를 줄 때마다 쓰다듬어주면서 사랑한다고 말하고, 다른 집단의 들쥐에게는 매일 먹이를 줄 때마다 욕을 하고 저주를 했다. 약 3개월 후에 양쪽 상자의 들쥐들을 비교해보았더니 발육 상태가 눈에 띄게 차이를 나타냈다. 매일 쓰다듬어주고 사랑한다고 하며 먹이를 준 들쥐들은 토실토실하고 건강한데 비해, 욕을 들으며 먹이를 받아 먹은 들쥐들은 까칠하고 발육 상태가 좋지 않았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책을 쓴 일본의 물을 연구하는 파동 학자 에모토 마사루는 실험을 통해서 언어의 능력은 물의 결정체를 바꾼다고 주장한다. 이를테면 우리가 물을 향하여 공손한 말, 착한 말을 하면 물의 결정체가 보기 좋은 6각형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와 같은 말을 할 때 물의 결정체가 다이아몬드형처럼 바뀌게 되지만 반대로 물을 향하여 나쁜 말, 상처 주는 말, 악한 말을 하게 되면 물의 결정체가 아주 보기 흉한 형태로 일그러진다고 한다. 그러면서 에모토는 말한다. "우리 인체는 70%가 물로 되어 있으며 어린이의 경우는 80%, 태아는 100%가 양수 가운데 있음을 고려할 때 우리의 말은 상대를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말은 태양 에너지처럼 생명의 에너지가 있어 사람의 사고 체계를 지배한다. 말하는 사람의 행동을 지배하기도 하고, 듣는 사람의 행동을 지배하기도 한다. 말은 보이지 않지만 무한한 창조력과 힘을 가진 인생 최대의 활력이다. 말 속에 크고 놀라운 비밀이 숨어 있다. 격려의 말은 범인을 천재로 만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풀터신 대주교의 이야기다. 그는 어린시절 성당에서 복사로서 미사를 도왔다. 어느 날 성찬식 도중에 포도주 잔을 떨어뜨렸다. 엄숙한 미사 분위기가 엉망이 되었다. 그는 신부로부터 크게 꾸중을 들을 것으로 생각하고 얼굴이 벌게져 가지고 어쩔 줄을 몰랐다. 그런데 신부는 뜻밖에도 너그럽고 친절한 말로 그를 격려했다 "너는 앞으로 좋은 신부가 되겠구나!" 신부는 그의 실수를 나무라기보다는 그의 안에 있는 가능성을 주목한 것이다. 그의 앞날에 대해 긍정적인 예언을 해주었다. 신부의 긍정적이고 덕스러운 말은 한 사람을 위대한 대주교로 만드는 자아성취예언(self-fulfilling propercy)효과를 가져오게 한 것이다.   사람이 하는 말을 통해서 그 사람의 사람됨과 마음 그릇을 짐작할 수 있다. "큰 사람은 미래에 대해서 말하고(희망·격려등), 보통사람은 돈에 대해서(현재), 작은 사람은 남에 대해서 말한다(과거·험담)"고 아담 스미스는 말했다.   빙점의 저자 미우라 아야코는 `세상에 남기는 것`에 대해서 말했다. ―오늘 할아버지가 하신 말씀에서 저는 문득 잠에서 깨어난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일생을 마친 다음에 남는 것은 우리가 모은 것이 아니라 남에게 준 것이다. 재미있는 일이야. 악착스럽게 모은 돈이나 재산은 그 누구의 마음에도 남지 않지만, 숨은 적선, 진실한 충고, 따듯한 격려의 말 같은 것은 언제까지나 남게 되니 말이야." 우리는 무얼 남길 것인가?   뉴욕시의 어느 `사랑의 전화` 자원봉사자의 수기 중의 이야기다. 어느 날 밤 자정이 넘어서 전화가 걸려왔다. "사랑의 전화 상담자입니다. 당신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무슨 말씀이든지 마음문을 여시고 해주십시오. 당신의 친절한 친구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훈련된 다정한 목소리로 상대방의 말을 유도했다.   그러나 전화를 건 사람은 아무 말이 없었다. 그렇다고 전화를 끊지도 않았다. 가쁜 숨소리가 가느다랗게 들여왔다. "전화를 끊지 마세요. 당신이 말을 해줄 때까지 나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용기를 잃지 마세요. 희망을 가지세요." 수화기를 들고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 몇 분이 지나서야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은 참 친절하십니다. 나는 오늘날까지 당신 같은 친절한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세상의 삭막한 것만 경험하고 살아왔는데, 그래서 이 세상은 더 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사랑의 전화`를 걸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당신과 같은 친절한 목소리를 듣게 되었군요. 당신의 그 친절한 말과 같이 세상에는 아직도 희망이 있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죽으려 했던 용기를 가지고 다시 살겠습니다."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우리 모두가 이 `사랑의 전화`의 상담자처럼 덕스러운 복된 말의 주인공이 되자,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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