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라더니 그게 사실로 다가오는지 참 어리둥절하다. 두 곳 보궐선거 때문인지 이럴 때 `혼돈`이 적절한 말일까? 대체로 유리했던 여당 후보자가 LH 사태(판도라의 상자)가 돌출되니 위기를 감지했는지, 그렇게 쏟아내던 `검수완박`과는 배치되는 특검을 주장한다. 중수청까지 만들어 검찰 손발을 자르더니 발등에 불이나 떨어졌는지 `SOS` 를 치는 그들 민낯이 보인다. 코미디 대사(臺詞)대로 `그때그때가 달라`인가. 나라 일이 무슨 애들 소꿉놀인가. 여러 국민이 질책하는 `빙산의 일각`인 LH 사태! 부동산 투기 발각되면 폐가망신이라 엄포(?)가 나오니 조선시대로 돌아가려는지 모르겠다. 그때의 폐가망신은 이른바 대역죄인이나 강상(綱常)을 어긴 죄인의 집을 헐고 물을 채워 소(沼)를 만드는 형벌인데 그게 이른바 저택( 宅)이다. 역시 지난 일은 모두 적폐이니 이것도 그 범주(範疇)인가. 언젠가 내 족친 한 사람이 경찰 유치장에 들어갔는데, `빽`을 찾으려 했지만 아무도 없어 `탄식`을 했다. 그때 내가 한 말, `좋아! 내 자식 하나는 꼭 경찰관 시킨다···` 했던 때도 있다. 그런데 지금은 좀 심하게 말하면 `복마전`인 LH에 꼭 한 놈 보내고 싶은 넋두리가 나온다. 부동산 투기 비리를 `이 잡듯이 한다`는데, 만 명 조직원에 겨우 20명 색출했다니 신빙성이 약하다. 속옷은 놔두고 겉옷만 털어봐야 먼지만 날 것인 데다, `한솥밥` 먹는 사람이 `그 식구` 조사이니 결과는 보나마나이니 말이다. 이게 바로 `원님 재판`이다. 토지 개발 정보를 어떻게 알았는지 그 예정지에 조립식 `벌집 주택`이 촘촘하다. 실생활을 한다는 흉내라도 내려는지 에어컨 실외기도 달았는데 잡초가 무성하다. `···꼬우면 들어와라` 하니 모두들 이걸 진짜 좀생이라 한다. 지금 때 아닌 `좀스럽다`가 나오니, 선거 때문에 가뜩이나 첨예한 두 진영 간에 그야말로 `명운`이 걸린 문제가 돼버려 앞뒤 가리지 않는 `격투기` 수준이다. 말에는 품위가 있어야 한다. 물론 사회적 지명도나 지식의 많고 적음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도 있지만, 대통령이 쓰기란 좀 많이 불편하여 어안이 벙벙하다. 품위가 곧 품격이고 품격이 곧 인격이며 그게 바로 명성(名聲)과 지위이다. 그런데 `좀스럽다···`가 거기서 나오니 사투리인 `쪼잔하다`가 자꾸 나온다. 이 무명시민이 무엄(無嚴)한 말을 자꾸 할 수밖에 없다. 시정인들이 간혹 쓰는 용어를 썼으니 이럴 때 점입가경이라 하는 건가. 그렇게 많고 많은 분란에는 묵언수행을 하다가 왜 `양산`이 나오니 그런 말을 하는지 참 알 수가 없다. 굳이 말하자면 `같은 민족, 다른 나라`에서 한 말 말이다. `양산` 문제를 두고 법대로 했다고 한다. 이 말 나오자마자 따리들은 `소박한 삶`이라 기름 붓고, `이처럼 비열하게 물고 늘어지는 나라가 없다`고 훈수를 한다. `영농인`의 법 해석은 어떤지를 이 서민이 알 길은 없지만, `엘리트 직업`을 가지고 주말에 취향으로 집 안팎 무·배추 심으면 그것도 영농인인가. 그 법 개정하라. `영농의 뜻`에 `생업수단`임을 명시하란 말이다. 내로남불은 이젠 허접스러우니 새로운 사자성어, `내생남탐(내가 하면 생업, 남이 하면 탐욕)`이 나와야겠다. 법대로 했다지만 어쩌면 법보다 도덕률이 먼저다. `···꼬우면`도 그렇지만 명성이 있는 고위직일수록 법보다 도덕률이 더 중요할 때도 있다. 장삼이사는 경범 정도는 용인되지만 고위직은 안 된다는 말이다. 더구나 언행은 그 직함(職銜)에 맞아야 함인데, 그에 맞지도 않으니 다수 국민이 화가 났다. 심기가 불편해도 관용도 좀 있었으면 좋겠다. 태양광사업자에게도 재난지원금 준다고 홍보 전단 뿌리고, 전국 노점상 숫자도 파악않고 지원금 준다 하면서 일반 국민은 왜 없나. 나도 `백수 서민`이지만 당당한 `표`도 있다. 얼마 전 가덕도 논란이 있을 때, "공항 줄게 `표` 다오"라는 의표를 찌르는 말도 있지 않았나? 스포츠 선수는 경기 때 있는 힘 모두를 쓴다. 특히 프로레슬러는 이기고 나서 불끈 쥔 두 주먹을 치켜 올려 힘을 과시하며 천하를 제압한 듯 포효한다. 스포츠와는 다르게 품격 있는 이름 `소유자`는, 스포츠의 `힘 자랑`과 같아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더구나 이 나라 `최고위직`은 국민들(무주택자 등) 앞에서 권한보다는 그야말로 수범을 보이며 평정심도 가져야 한다는 말을, 내 감히 해본다. 오로지 `권력 지향`에만 함몰된 장차관, 의원들도 다르지 않다. `나는 장관이면서 의원`? 그러면 3권분립은 어디서 찾나······. 느닷없는 특검을 주장하니 도로 수사권을 `검찰로 돌리자`가 나오고, 국가 재정을 두고 민생이 먼저라며 `퍼주자`는 쪽이 있는가 하면, 나라 돈이 무슨 한강물(화수분)이냐는 논란이 분분하며 `자기 논리`만 강력 주장한다. `남 흉은 앞주머니에, 내 흉은 뒷주머니`에 담았으니 남 흉만 보이는 모양새다. 여야 구분 없이 논란은 해도 그 끝은 `미래지향`으로 결론을 내라. 이럴 때 나도 더러 써먹기도 했지만, 내 초교 시절 국어책이 생각난다. 애들 서넛이 모여 구름 낀 낮 하늘을 보며 `달이 가나, 구름이 가나`를 두고 서로 제 주장이 맞다고 우겼다는, 희화화(戱畵化)한 것이 떠오른다. 언제 써도 내겐 정감이 되살아나는 말이지만, 국민 입장에서 보면 그렇지도 않다. 사사생생 남 비리만 들추는 부정적 예문이 되고 말았으니 이를 어쩌나···? *외부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최종편집:2025-06-16 오후 06: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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