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라면
농사꾼밖에 없었던
시골에서
할아버지는
유일한 한학자
선비 어른이셨다.
회갑잔치 하실 때는
청첩장에 한시
운자를 미리 알려
선비 친구들
시를 지어와
회갑잔치는
시 백일장 한 마당
공자 맹자를 평생
큰 스승으로 섬기시던
한학자 할아버지
그 어느 경서에서
그런 도덕 배우셨는지
손자가 야소교 믿으시라고
권유하는 말씀에
주기도 외우시고
사도신경 외우셔서
예수님 제자 되시니
이보다 큰 기적
성주에서는 없었다.
사울이 바울 된 후의
최대 기적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