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지역자활센터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자활사업을 추진하며 자립능력을 배양하는 전문기관이다. 서로 북돋우며 다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권우성 센터장을 만나 사회복지분야 발전방안 등을 들어봤다.
▣ `성주지역자활센터(이하 자활센터)`는 어떤 곳인지?
지난 2004년 4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거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받아 설립한 기관이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의 근로능력을 향상시키고 자활의지를 높여 취·창업으로 이끄는 등 탈(脫)수급을 지향한다. 참여자의 경험과 지역실정을 고려한 자활사업단을 운영 중이며 그들이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 및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자활센터의 주요사업 및 프로그램은?
크게 `자활근로사업`과 `돌봄사회서비스사업`으로 나눠 세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참여에 앞서 대상자는 각종 교육 및 자격증 취득과정을 거쳐 실무능력을 키운 뒤 현장에 투입된다.
자활근로사업은 사업유형별로 △꿈드림·참나무버섯·신나는빗자루 사업단(23명) △카페위드·신나는청소·희망협동·협동·게이트웨이 사업단(41명) △자활도우미(1명) 등이 있다. 과정 중 자활요건을 갖춘 공동체는 군에서 인증한 `자활기업`을 창업할 수 있다.
돌봄사회서비스사업은 일상생활이 어려운 저소득가구, 독거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1천400여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들의 생활안정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지원인력에 대한 일자리 창출효과도 거두고 있다.
▣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학창시절 악성빈혈을 앓았는데 학업과 치료를 병행하면서 `몸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면 어렵고 가난한 사람을 돕자`고 결심했다. 대학에서 식품학을 전공할 당시 유일한 비(非)사범대 출신으로 야간학교의 교사를 맡아 3년간 봉사한 바 있다. 25살엔 일본으로 넘어가 2년 3개월간 유학생활을 했는데 담당교수가 본인차량을 개조해 엑스레이(X-ray) 검사 등 의료봉사를 행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 받았다. 사회복지분야에 문을 두드렸으나 비전공자다보니 탈락하기 일쑤였다. 그러던 중 1997년 자활센터 시범사업이 시작되면서 기회를 잡아 현재까지 몸담고 있다.
▣ 업무 중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은?
참여자가 기술을 습득하고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취·창업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 초창기 다소 위축된 참여자가 스스로 존재감을 깨닫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거듭난 점에 대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바다.
▣ 지역의 복지 전문가로서 개선이 시급한 사안이 있다면 무엇인지?
저출생·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과거보다 복지예산이 늘어났지만 대부분 기초연금, 노령연금, 아동수당 등으로 소요돼 정작 시설을 운영하는 입장에선 늘 부족하다. 인건비와 사업추진비 등이 충분치 않은 점이 아쉽다. 무엇보다 사회복지분야 종사자의 처우개선이 시급하다.
▣ 경북사회복지사협회 성주군지부 제4기 회장으로서 단체 활성화 방안은?
앞서 사무국장을 맡을 당시 회원수가 40명 정도였는데 꾸준한 관심과 참여 덕분에 현재 약 15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저소득층, 아동, 노인, 장애인, 다문화 등 대상자별로 복지분야와 업무특성이 다르지만 서로 이해하며 소통한다. 소외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장애아동가구에 식료품과 영양제를 기탁하는 등 뜻깊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사회복지사 등 복지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점은?
경제적인 부분에 중점을 둔다면 적응하기 어렵다. 연령과 성별, 장애여부, 문화적 차이, 재정 등 대상자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 직접 마주하는 대상자의 여건을 파악해야 비로소 그들의 욕구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평소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는지?
가볍게 산을 오르거나 성밖숲 등을 찾아 걸으며 생각을 정리하는 편이다. 최근엔 독서에 푹 빠졌다. 인문학, 자기계발서 등을 탐독하며 매월 1권 이상의 책을 읽으려고 노력한다.
▣ 향후계획 또는 이루고 싶은 소망은?
자활센터가 대표적 사회서비스 전문기관으로 인식되길 희망한다. 사훈인 `더불어 아름다운 지역사회를 만들자`를 목표로 유익한 자활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 고마운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시간·경제적인 이유로 가족에게 못해준 것이 많은데 이해해줘서 고맙다. 자활센터 운영법인 `복지마을`의 김상수 회장님과 김영신 상임이사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서로 믿고 응원해주는 자활센터 직원들도 응원한다.